기사 (1,66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기사번호: 179 호수번호 : 5961내용 : 현실적인 가로등 보다는한적한 시골길 가을밤 달빛들이기다림의 긴 여운을 남기고핑크빛 카페에서 흘러나오는통기타 가수의 생음악 소리 보다는시골집 강가에 머무는 풀벌레들이이른 새벽 이슬 흔들어대는그 소리가 더 정겨웁고메마른 아스팔트 길 보다도이름모를 들꽃들이 피어있는오솔길이 호젓하듯이여름의 삭막한 그리움 보다는가을길 들녘에 서성이는황혼의 그리움이 더욱 아련함에 젖게 한다이 가을에 만나야 할 사랑을 찾아서파란 가슴이 붉게 떨어져 뒹군다할지라도… 독자시 | 예천신문 | 1999-11-30 00:00 기사번호: 140 호수번호 : 5834내용 : 아버지산국화 한 다발 가슴에 안고당신 곁에이제야 왔습니다.산과 강이 세 번 옮겨지고아직도 엷은 이름 살찌우지 못해빈 가슴 울먹임으로 당신 앞에 선자식정수리에상수리나무 대못이 박혀산새들 뽀르릉 울음 울다 간 자리마다가을 햇살 한 줄기 서성이다 가고메꽃 흐드러져여기, 당신 계신 곳 아버지!산 밑 사래 긴 밭쟁기질 하시던 곳아직도 추억이 물안개 되어피어 오르고싸릿꽃 묶음 한 아름, 유년의 봄날“넘어질라, 조심해라”음성 산녘에 가득한데이제당신과 조금씩 거리를 좁혀지천명(知天命)의 고개에 올라상념의 타래조심스럽게 풀어 갈께요.아버지 이름 위향기로운 관 아니드래도얼룩수의 박지 않을께요이제가슴에 별 하나 영롱히 박고푸르른 날 염(念 독자시 | 예천신문 | 1999-11-30 00:00 기사번호: 92 기사번호: 92 호수번호 : 5725내용 : 만신 같은 바람 끝은 도대체 어디서 와서미친년 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것처럼이리 매몰스럽다는 것인가목련 나뭇가지, 잎 진 딱지마다에서들린다, 봄이 돌아서던 날목련꽃 목놓아 부르던 비창의 노랫소리거기, 뛰어내리는 엄동의 바람은얼마나 비장한 것이냐며지난 가을들이 이제서야 묻는 것이다탑신을 돌아적막으로 내려서는 탑영(塔影)대웅전 불상 앞에 내려서며묻는 것이다,네 죄가 어찌 내 몫이냐고비로소 내 생애의 죄 한 토막을 놓고굴신으로 들어서려는데산허리 돌아 내리는독경의 소리,대추나무 후린 바람 끝은어찌 저리 매몰스럽다는 것이냐이제서야 듣는 것이다어둠, 등뒤의 소리를왈,엄동에서 깨어나란다 독자시 | 예천신문 | 1999-11-30 00:00 기사번호: 46 호수번호 : 5474내용 : 고향 고향을 가보아도 고향은 없고돌아와 생각하면 고향은 거기 있는데어쩐지 허전한 기분 떨칠 수 없구려내 어릴적 심은 감나무 감은 오롱조롱뛰놀던 봉당 마루엔 잡초만 우거지고우물가 목물하던 맷돌 어디론지 없구나!어느 때 다시와서 가지런히 꾸미고옛날의 그 정취 맛볼날 있으련만세월은 무심히 가고 마음은 뜬구름이네.▲용궁면 월오리(장평) 출생, 문학세계로 등단, 한국 시조문인협회원, 나래시조 문학회원, 예천문학 회원, (現)(주)청호그룹 환경사업부 본부장 독자시 | 예천신문 | 1999-11-30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81828384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