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
'발상의 전환'
  • 예천신문
  • 승인 2008.06.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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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렬 예천읍, 나누리 대표
지난달 18일 막을 내린 영양 산나물축제에 많은 관광객들이 왔다고 한다.

영양군 추산 15만여명이 영양을 찾았고 산나물을 비롯 농산물 판매가 10억원을 넘었으며 축제를 통한 경제개발 효과는 1백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인구 2만여명의 오지 산골 영양군으로서는 성공적인 축제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전국 2백30여개 여행사에 축제를 알리고 참여한 차량에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그 결과 2백90여대의 관광버스가 찾았고 2백여대의 일반 관광버스가 영양을 다녀갔다고 한다.

이렇게 교통이 열악한 오지 영양이 세상 밖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끄는 이유가 뭘까? 이번 축제를 준비했던 영양군의 발상의 전환은 바로 주민들과 공무원들의 의식의 개혁을 이끄는 영양군 아카데미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매월 국내의 유명인사를 초청 강연을 직원들이 들었다고 한다. 아카데미로 유명한 장성군 생각이 난다.

초대 민선군수를 지냈던 김홍식 군수가 장성아카데미를 설립할 때 수많은 반대에 부딪히면서도 한 말은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다, 콩나물에 물을 주면 밑빠진 독을 통해 그 물이 하릴없이 새 나가는 것 같지만 흐르는 시간과 더불어 콩나물은 조금씩 자라고 있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꾸준한 교육을 통해 서서히 성장하는 법이다. 내가 장성아카데미를 애지중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민과 공무원 의식 변화를 위해 교육과 연수를 중시하는 정책을 펴기 시작했으며 10년간 장성군을 다녀간 지도층 인사, 사회적 저명 인사가 5백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번 영양군의 발상의 전환도 영양군 아카데미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니 교육의 효과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지금 많은 지자체에서는 수많은 축제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을 내는 축제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축제의 최우선은 이익창출에 있고 그 다음은 그것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다.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의 상품이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잊혀져 가듯이 우리 예천에도 2007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가 성공리에 개최되었다. 하지만 성공 뒤에는 그것을 벤치마킹하려는 자치단체가 생겨나게 마련이다.

얼마 전 끝난 함평 나비 축제에서 2008 함평세계곤충엑스포의 이름으로 축제를 마쳤고 울진도 2009 울진친환경 농업 엑스포에다 곤충을 테마로 한 곤충생태체험 학습관을 총사업비 59억원을 들여 건립을 한다는 소식이다.

그 뿐인가. 천적 곤충을 이용한 해충의 생물학적 방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캘리포니아 UCR대학 곤충연구소 토마스 밀러 박사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그의 연구자료, 논문 등을 2009 울진 세계친환경농업 엑스포 울진 곤충 여행관의 국제 산업 곤충관에 기증을 했다고 한다.

우리 고장의 축제를 벤치마킹한 울진을 보면서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바로 우리 예천 사람들의 의식개혁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아직도 2007 곤충바이오엑스포를 벌거지(벌레) 축제라고 한다면 우린 분명 곤충을 주제로 한다는 자치 단체에 축제를 내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이젠 우리도 축제를 통해 예천을 알려야 하지 않을까? 
“예천이 어딥니까?”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안동 옆, 영주 옆, 문경 옆에 있는데요”라는 말을 언제까지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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