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수' 출마자 인터뷰
'예천군수' 출마자 인터뷰
  • 예천신문
  • 승인 2002.05.31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천군수 출마 예상자 인터뷰가 그동안 3회에 걸쳐 보도 되었습니다. 이번 호에는 불출마를 선언한 김주일 전 대사를 제외한 출마자 3명의 인터뷰를 게재합니다. 인터뷰는 이번 호로 끝나지만 후보자를 좀 더 상세하게 알 수 있는 기사와 지면은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예천온천 규모가 적다는 여론이 많다. 향후 온천과 관련한 입장은.

<김수남 예천군수>
현재 운영되고 있는 예천온천장은 건립 전에 주민 공청회 등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종합 온천 휴양단지를 개발하기 전에 우수한 온천수의 수질을 홍보하기 위해 시욕장으로 건립을 하게 되었다.
개장이후 올 3월 23일까지 2년간 운영실태를 분석해 보면 총 이용객 수는 88만 2천명으로 1일 평균 1천2백27명이며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4천78명으로 나타났다.
영업수익은 총 32억 2천8백만원이며 경영비용 12억 7천7백만원을 공제하면 순수익은 19억 5천1백만원이다.
지금까지 온천을 운영해 본 결과 1년 중 성수기인 3개월 정도는 시설이 적은 감이 다소 있으나 나머지 9개월은 현재 규모로 충분하다고 판단되며 인근 자치단체와 개인온천이 개장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을 감안할 때 적정 규모로 설치되었다고 판단된다.
지난 3월 14일 한국능률협회에서 주최한 제3회 자치경영혁신 전국대회에서 기관장의 탁월한 경영마인드와 적정 규모로 잘 운영되고 있다하여 경영사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용역 중에 있는 `종합온천휴양단지 조성 계획'이 금년 내 완료되면 2007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등을 유치해 6만 7천평의 종합온천 휴양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권상국 전 예천군수>
감천온천은 제가 군수로 취임하면서 주민 소득 증대와 군수입 증대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다.
이에 95년과 96년 의회에 개발 착수비로 우선 3억원의 사업비를 세워 예산 승인을 요청하였던 바 위험이 수반된 사업이라며 두 차례나 삭감해 버렸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어 전국 최고의 시추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고 성공불 조건으로 외상 계약한 뒤 6개월간의 온천 탐사로 시추 가능 지점을 면밀히 검토한 후 시추에 착수했다. 시추 15일만에 온천수 개발에 성공, 우리 군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후 추가공 2공 개발과 토지거래제한, 온천지구지정 등 제반 행정절차를 추진하면서 온천장 건립 계획을 착수하고, 대지 1만 8천평을 매입한 뒤 연건평 1천5백평 규모의 석조 온천장 건립을 위해 전국 설계 공모를 실시, 당선작을 발표했다.
아울러 행정자치부를 방문해 온천개발의 성공을 알리고 진입도로(4차선) 개설 사업비 40억원 전액 국비 지원을 요청, 양여금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4차선 진입도로 개설 설계도 착수했다. 그러나 후임자가 이를 포기하고 조립식 간이 온천장을 건립해 손님에게 불편을 주고 미처 입장하지 못한 고객의 불만을 사고 있다. 40억원의 국비를 그냥 준다해도 도로를 2차선으로 줄여 20억원의 사업비를 마다하면서 왜 15억원의 온천빚을 새로 내와서 임시 건물을 여기 한 덩어리 저기 한덩어리 짓는지 알 수가 없다.
감천온천은 우리의 귀중한 재산으로, 원래 설계대로(시간당 3천명 수용, 1일 3만명 이용) 다시 건립하고, 동시에 스틸 야외수영장을 건설해 고객으로 하여금 다시 찾고 싶은 온천으로 만들고, 기존 가건물 온천은 폐쇄한 뒤 식당가로 개조해 임대함이 온천 활성화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황화섭>
온천을 개발하고 있는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우리 보다 늦게 온천개발에 나섰지만, 발빠른 정책마인드를 갖고 이미 예천수준을 넘어서서 관광지로 확실히 자리잡고 있다.
영주시는 2003년까지 민자자본 1백25억원을 유치하여 2천3백㎡규모의 대온천장과 숙박 및 체육·상가시설을 갖춘 휴양단지 조성하기로 했으며, 벌써 설계와 정화시설 설치 준비도 모두 마친 상태이다. 그러나 예천온천은 계획 조차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으며, 간이목욕탕에 간이정화시설만 있고 주변을 둘러보아도 어디 하나 온천장이라고 내놓을 수 있는 시설이 없다. 또한 오염문제도 시급하다. 간이정화시설로 인해 하천으로 유입되는 양도 많다. 그 물은 누가 먹을 물인가? 우리가 먹을 수밖에 없다. 2002년 12월까지 민자유치를 한다고 누누이 말했지만, 진전된 것은 없다.
관광객들이 등을 돌리기 이전에 대책을 확실히 세워야 한다. 당선되면 예천온천의 인근 부지를 매입해 어린이 교통공원, 온천장, 호텔, 놀이공원 등을 민자유치하여 예천온천을 명실상부한 종합휴양공원으로 만들어 놓겠다.


▲예천양수발전소가 들어설 해당지역 주민들이 특별대책을 수립해 주지 않을 경우 건설 자체를 반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김수남 예천군수>
양수발전소 건설은 그동안 군민 모두의 숙원사업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우리 모두의 끈질긴 노력으로 지난해 2월 24일 한전 이사회에서 확정되었다. 이 사업은 획기적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국책사업이다. 사업이 확정되기까지 수많은 난관을 극복했듯 해당지역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데도 전 군민이 다 함께 참여해야 할 것이다.
먼저 행정에서는 편입지역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보상문제를 관계부서와 적극 협의할 것이며 수몰지역의 이주대책을 위한 패키지사업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

<권상국 전 예천군수>
예천양수발전소가 우리 군에 건설됨으로서 얻어지는 경제적 부가가치는 엄청나다고 본다. 총사업비 7천5백억원의 규모만 보더라도 예천군 역사 이래 가장 큰 토목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우리군 개발에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같은 거대한 사업에도 잘 보이지 않는 음지가 있다. 바로 발전소 건설로 인한 피해 농가의 발생이다. 마을이 수몰되고 피와 땀이 배인 살점과 같은 농토의 수몰이 큰 문제인데, 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확정된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예천군은 수년동안 무슨 대책을 세우고 있었는지, 어떠한 노력으로 피해주민 보상과 대안을 찾는 노력을 했는지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피해 주민은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겨우 한 두 번의 모임으로 생활터전이 달린 문제가 해결되겠는가? 지금이라도 예천군과 정부, 한국전력 그리고 피해주민이 허심탄회하게 만나 실마리를 푸는 노력을 해야한다. 어차피 우리 행정당국은 피해 주민의 입장에서 최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큰 일에서 작은 것을 고집하다 주민과 마찰을 자초한다면 발전소 건설사업 지연으로 인한 사업비 증가와 준공 지연으로 입는 지역경제 피해는 더욱 막대하리라 본다. 지혜롭게 대응하되 피해 주민의 입장에 서서 해결할 자세를 가지면 원만히 해결되리라 본다.

<황화섭 원장>
지역주민 이주대책을 속히 마련하여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는데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주민에게는 이주대책금으로 충분한 보상을 해 주되, 주민들이 이주해 가는 마을을 민박이 가능한 생태주택단지를 만들겠다. 이 사업은 관광지 개발사업으로 국비지원을 받아 추진하되 필요하면 군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단순한 이주대책에서 주민들이 이주 이후에도 확실한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주어야 양수발전소 건립과 관련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체류형 예천관광의 방안이 있다면.

<김수남 예천군수>
체류형 관광산업의 개발은 모든 자치단체마다의 큰 숙제사항이라고 본다. 앞으로의 관광은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테마형 관광상품이 개발 되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 군 각 곳에 산재돼 있는 유교와 불교의 전통문화와 예절, 생활상 체험장을 확대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양궁체험 캠프운영, 충효테마공원, 나일성 천문관, 어린이 우주과학관을 연계한 역사, 교육테마형 관광상품개발, 종합온천휴양단지 조성으로 숙박과 편의시설을 갖춰나갈 방침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는 회룡포는 민박집 운영 등 전통마을로 육성하고 양수발전소 상부지에 위치하는 어림성과 용문사에서 명봉사 용두리를 연결하는 임도를 활용해 전국 산나물 축제, 산악마라톤대회 등을 유치하도록 하겠다.

<권상국 전 예천군수>
감천온천 개발이 제대로 추진되면 보양, 휴양지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원래 설계대로 온천을 다시 짓고 편의시설을 충분히 갖춘다면 인근 일대에 민간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감천온천은 선진형 휴양지로 가꾸어 나가면 자연히 2박, 3박의 체류형 관광휴양지로 발돋움 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회룡포를 전통 민속마을로 가꾸어 나간다면 도시민의 훌륭한 체험마을로 성장하리라 본다.
예천 곳곳에 흩어져 폐허화 하고 있는 전통가옥, 고가, 초가집을 연차적으로 약 2백가구를 이건하여 자연 환경과 어울리게 복원한다면 전국의 유명한 촬영장으로, 체험마을로 성장하고 동시에 전통 농촌의 모습을 관광객들은 민박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본다. 회룡포는 반드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가꾸어야 한다.

<황화섭 원장>
체류형 관광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관광객들이 예천에 머물면서 예천의 특산물을 사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구매형' 관광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단, 숙박시설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잠시 스쳐가는 관광이 아니라 머물다가는 관광이 되어야 `구매형' 관광이 성공할 수 있다. 유스호스텔과 온천랜드, 호텔을 유치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고가옥 10여채를 보수해 조선시대 양반과 서민들의 생활 주거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통체험마을 조성하되 이곳에서 숙박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숙박이 가능한 전통체험마을에는 옛날 샘터와 연못, 디딜방아, 마을 앞 정자나무 등을 복원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서당체험과 농촌체험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명 관광지 주변에 관광객을 위한 주말시장을 만들어 특산물의 직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체류형 관광을 위해서는 양궁, 궁도, 테니스 등 전지훈련이 가능한 스포츠센터를 조성,`스포츠와 관광을 동시에 즐기는 예천'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일본,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예천홍보가 가능한 주한특파원과 아시아 나라를 전담하는 국내여행사, 언론인, 여행사대표 등을 초청해 예천을 소개하는 팸투어를 정례화해 예천을 세계에 알리고, 외국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관광예천을 알리는 전략도 추진하겠다.

<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