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이자 한국일보 논설위원인 이대현(호명면 백송리 출생) 씨가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14세 소년, 극장에 가다」 「15세 소년, 영화를 만나다」에 이은 또 한 권의 청소년을 위한 영화 읽기 「열일곱, 영화로 세상을 보다」(부제: 영화로 생각하기, 영화로 글쓰기, 다할미디어)를 펴냈다.
「열일곱, 영화로 세상을 보다」는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창이기도 한 `영화' 속에 담긴 인간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아바타'에서 이창동의 `시'까지 최근 30여 편의 영화를 가지고 쓴 글이다.
이번에 펴낸 「열일곱, 영화로 세상을 보다」는 앞서 나온 「14세 소년, 극장에 가다」 「15세 소년, 영화를 만나다」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과 눈으로 영화 속 세상을 이야기한 이씨와 14세 소년 때부터 필자와 함께 영화를 보고, 느낌을 서로 나누고 이제 열일곱 고교생으로 성장한 김지은과 이동륜, 한유경이 참여했다.
마치 이 책에 나오는 `야생닭클럽'의 주인공들처럼 영화를 통해 생각도 눈도 크고 깊어져 같은 영화를 보고 다른 생각도 하게 됐고, 다른 영화를 보고 같은 생각을 말하기도 하는 학생들의 넓어진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
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의 추천사처럼 `열일곱, 영화로 세상을 만나다'는 세 친구의 “영화여행기이자 인생견문록”이며 “영화를 통해 세상과 마주한 4년의 시간을 함께했던 `소년' `소녀'로서의 마지막 기록이며, `청년'으로의 새로운 출발의 시작”이기도 하다.
저자 이대현 씨는 “세상에는 수많은 길이 있듯이, 영화 속에도 여러 길이 있었다. 때론 아이들과 내가 가는 길이 달랐지만, 그 길 끝에는 언제나 인간과 세상이 있었다. 때론 아이들이 선택한 길에서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무시한 소중한 세상과 인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 책에 실린 27편의 아이들의 글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청소년의 눈으로 보는 영화, 영화로 생각하기, 영화로 세상 만나기의 마지막 편으로 논술공부에도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