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면 태생 원로 코미디언 이대성 씨 별세
용문면 태생 원로 코미디언 이대성 씨 별세
  • 권오근 편집국장
  • 승인 2010.09.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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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타계한 고 이대성 씨.(예천신문DB사진)
용문면 상금곡리(북촌 오미봉 밑) 태생의 원로 코미디언 이대성(본명 이용직·서울 북아현동) 씨가 지난 11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아산병원에서 지병인 식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2세.

고(故) 이대성 씨는 용문초등 1학년(정상 졸업했을 경우 27회) 때 6·25전쟁이 발발, 피난길에 올라 대구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대감 이유인의 후손인 고 이대성 씨는 1970년대 ‘낭랑악극단’의 단원으로 극장식 식당 등지에서 오랫동안 진행자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방송국 개국과 함께 TV 코미디 프로그램에 진출했으며, 구봉서·서영춘·이기동·배삼룡 등과 함께 초창기 한국 방송 코미디를 자리잡게 했다.

TBC를 거쳐 MBC로 옮겼으며, 10여년 동안 ‘웃으면 복이와요’를 통해 코미디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열었고 MBC ‘명랑 운동회’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다양한 웃음을 선보였다.

이후 그는 KBS 라디오 ‘위문열차’에서도 활약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0년대 중반 간경화로 방송활동을 완전히 중단했으며, 지난 1월 식도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오다 생을 마감했다.

전성기를 누릴 당시 연예계에서 탭댄스 1인자로 손꼽혔던 고 이대성 씨와 죽마고우인 MC(전 CC기획) 이동혁 씨는 “대성이와는 초등학교 1학년을 함께 다닌 소중한 친구로 최근까지 전화통화를 했는데 갑작스런 비보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고인이 된 친구는 한 시절을 풍미했던 진정한 코미디언이자 절친한 친구였다”며 “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사 사회는 주로 대성이 몫이었을 만큼 박 대통령으로부터도 두터운 사랑을 받았으며, 연예인 봉사대장을 맡아 교통캠페인 등 각종 봉사 활동에 앞장서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수혜 씨와 대한항공 승무원 팀장, 한국폴 팀장 등으로 근무하고 있는 3녀(정민·정은·정아)와 사위 조용화(티켓코리아 부장) , 송일남(LG디스플레이 과장)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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