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하나되는 작품 만들터…”
“자연과 하나되는 작품 만들터…”
  • 백승학 기자
  • 승인 2010.09.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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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면 경진리 `나무쟁이와 화가' … 나무간판 전문 제작

△ 나무쟁이 김수호 씨가 혼신을 다해 작품을 완성해가고 있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각종 간판과 이정표, 안내판은 초행길 사람들이 느끼는 지역의 이미지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따뜻하고 편안하며, 조형미가 있고 아주 특별한 표시판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고 지역에 대한 호감을 갖게 한다. 이런 이유로 기존의 알루미늄, 스텐, 철제의 딱딱함을 탈피하고 자연을 담은 아름다운 나무 간판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장승조각가로 활동하던 김수호 씨와 홍익미술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후학 양성과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해자 씨가 손을 잡고 나무간판 전문업체인 `나무쟁이와 화가'(☎011-9364-5662)의 문을 열었다.

먼저 작품 문의가 오면 이해자 씨가 전체 디자인 작업을 하며, 김수호 씨는 소재 선택, 커팅, 마스킹, 나무조각 가공작업을 거쳐 채색작업으로 작품을 마무리한다.

옛 경진초등학교 운동장 한켠을 빌린 작업실에서 작품 만들기에 몰두하는 김수호 씨의 모습은 수도승같다. 마치 자연의 한부분을 연상시킬 정도로 조용하고 때론 역동적이다.

김수호 씨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충효의 고장 예천을 대표하고 청정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조형미를 갖춘 나무간판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현재 우리 지역에는 조형미가 뛰어난 나무간판을 외면하고 스텐, 알루미늄, 철제로 만든 간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나무쟁이와 화가'에서 만들고 있는 나무간판은 샌드블러스트로 조각되어 나무의 특성인 무늬결을 살려 일반 목간판과는 다른 나무의 나이테를 도드라지게 하는게 특징이며, 채색과 나무의 방습, 방충을 위해서 사용되는 소재는 실내·실외용 모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제품은 모두 주문 제작방식이기 때문에 주문 내용에 따라 가격조정이 가능하다.

또한 천연원목으로 제작, 실내·외용으로 사용할수 있는 지주형, 돌출형, 정면형 등이 있으며, 설치장소의 규모나 분위기, 주제에 따라서 여러 가지 다양한 디자인, 제작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나무간판을 고집하는 이유를 묻자 “ 맑고 깨끗한 내고향 예천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이며, 이윤 보다는 아름다운 조형미를 추구하고 자연과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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