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번호: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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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신문
  • 승인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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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 : "다양한 볼거리 제공"
호수번호 : 8572
내용 : 풍년과 통일맞이 열 번째 아리랑제 및 제7회 예천 민속토종닭싸움 축제가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한천 둔치 및 옛 예천단위농협, 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됐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예천지부(지부장 김순)가 주최한 예천아리랑제는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월드컵 열기와 맞물려 성황리에 진행됐다.

21일 예천읍 '옛터'에서 한내글모임 주관으로 소설가 김주영 씨를 초청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튿날인 22일에는 옛 단위농협에서 시화전시회를 열었다.

이어 22일 저녁 한천둔치와 읍시가지 일원에서 펼쳐진 길놀이 공연에는 관내 풍물패 16개단체 5백여명이 토해내는 사물의 울림과 월드컵 4강의 흥분을 주체하지 못해 거리로 나선 주민들의 신명이 하나로 어우러져 일대장관을 연출했다.

김순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하늘이 준 청정한 자연환경을 지키고 천년 문화의 향기가 미래를 향해 숨쉬며, 거기서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참주인이 되는 살기좋은 고장을 만들어 가자”고 다짐했다.

풍물패 어울림이 주관한 이날 풍물합굿에서는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풍년과 통일을 기원하는 고사굿, 권미휘·황윤선씨의 예천아리랑 2중창, 안동참넋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흥을 돋구었으며, 참가자와 주민들의 소망을 담은 소원지를 모아 달집을 태우고 1천여명의 주민과 풍물패가 한마음으로 뭉쳐 달집 주위를 돌며 사물과 어깨춤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대동놀이 한마당으로 축제의 밤을 뜨겁게 달구었다.

23일에는 예천민예총 미술분과 주관으로 유치원,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마련한 학생백일장과 인물사진찍어주기 등을 열었으며,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지역작가초대전이 열린다.

23일에는 한천둔치 체육공원에서는 토종살리기모임(회장 안경섭)이 주최한 제7회 예천 민속토종닭싸움 축제가 열려 주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안경섭 회장은 “노동과 놀이의 관계를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여 노동과 놀이의 건강성을 다시 회복하기를 소망하면서 이 축제는 시작되었다”며 “노동과 놀이가 하나가 될 때 우리 삶은 진정 재미날 수 있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8백여명의 주민들은 박진감 넘치는 닭싸움을 통해 즐거움을 만끽했다. 부대행사로 열린 예천문화학교 고전무용반의 부채춤공연과 청복리 부녀회의 사물놀이, 예천아리랑 공연, 토마토 먹기대회, 병아리잡기, 야생화 전시 등 다채로운 놀이마당으로 다함께 우리 고유의 멋과 풍류를 즐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백승학 기자/bsh7015@y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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