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경포럼, 미국ㆍ중국 환율갈등 내년에도 계속될 것
예경포럼, 미국ㆍ중국 환율갈등 내년에도 계속될 것
  • 예천신문
  • 승인 2010.11.24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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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월례회… 김정식 교수 ‘환율전쟁과 2011년 기업경영환경 전망’ 강연

사단법인 예경포럼(이사장 이상연) 11월 정기조찬모임이 18일 오전 7시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 다이아몬드볼륨에서 김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초빙한 가운데 개최됐다.

2010년 정기 조찬모임으로는 마지막인 이날 월례회에서는 이상연 이사장을 비롯해, 이한성 고문, 정용인 고문. 이 성 구로구청장(예경포럼 특별회원), 최혁영 전 재경대창중고동문회장, 변정구 포럼 명예회장과 회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연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가 있기 까지 예경포럼 회원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창립 2주년을 맞은 예경포럼은 많은 변화와 함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사단법인으로 정식 인가를 받았으며 연말까지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받기위해 막바지 행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또 “11월 11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의 최대 이슈가 되었던 것이 환율문제인 만큼 오늘 포럼 주제로 정한‘환율 전쟁과 2011년 기업경영환경 전망’에 대해 회원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내년도 기업운용 전략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초청강사인 김정식교수는 우리 고향 출신이자 김교용 대창학원 이사장의 차남이며 한국 국제금융학회장과 정부의 경제정책 자문위원으로 폭넓게 활동할 뿐 아니라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석학이여서 더욱 의미 있는 조찬모임이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한성 의원은 축사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예경포럼 회원들을 만나 뵙게 되어 반갑고, 2년 가까이 경제석학을 초빙해 회원들과 함께 경제지식을 넓히고 교류 확대를 위해 애쓰시는 이상연 이사장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올해 우리 경제는 수치상으로는 성장했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힘든 한 해였다며, 얼마 남지 않은 올 한해 경제활동 잘 마무리 하고 내년에는 더욱 발전하는 예경포럼 회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곧이어 진행된 제2부 석학강좌에서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예천출신 경제인들이 모여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만큼 잘 하고 있는 일이며 회사나 정부도 마찬가지다.”며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환율전쟁과 2011년 기업경영환경 전망에 대해 ‘내년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는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알아보고 예측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 엄청난 손해를 본 것은 당시 황영기 은행장이 미국 채권을 대량 매입해 95%의 손실을 입으면서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혀 CEO 한 명의 판단 잘못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말해주는 단적이 예”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 환율 전쟁의 배경은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가 GDP의 6%까지 상승하면서 대미무역수지 흑자국가에 환율을 내려 적자폭을 줄이려는 데서 출발했다”며 “2009년 5000억 달러 적자 가운데 중국이 44%, 일본이 10%, 한국 2%를 차지해 중국에 금융개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은 자국에 대한 흑자국가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개방을 강요하고 그 결과, 일본이 미국의 전략에 휘말려 20년간 골탕을 먹고 있으며 중국은 사전에 이를 눈치 채고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에 대해 합의를 해 주지 않았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내년에도 계속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세계 경제에 대해 김교수는 “선진국 2.2%, 미국 2.3%, 일본 1.5%, 유로지역 1.5%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중국은 무려 9.6%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경영환경은 “높은 임금과 생활물가로 인해 기업은 투자부진이 계속되고 부동산은 과잉유동성으로 버블이 생성되고 2010년 현재 1500억 달러에 달하는 과도한 단기외채가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새해 우리 경제는 재정지출 감소와 환율하락으로 수출 또한 감소되어 4.4%의 성장이 예상되며 경상수지 흑자는 150억 달러~200억 달러, 환율은 1050원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 변동성이 높은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환율하락과 금리인상 시에는 무역수지적자가 확대되고 부동산 버블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위안화의 평가절상에 따른 중국의 충격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금리를 대폭 인상 할 땐 버블 붕괴 및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위기우려가 커짐에 따라 금리정책에는 신중을 기해야 하고 부동산 가격 양극화 해소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날 조찬모임에는 이시다 다카시 전 서일본고속도로주식회사 회장, 카미하라 도쿠요 전 은행지점장, 호리우치 요시히로 시마네현립대학 교수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재경 예천중학교 산악회(회장 김영환)에서 백두대간 종주 기념으로 출간한 ‘새벽을 훔친 사람들’을 예경포럼 회원들에게 배부했다.

또 전재천 예경포럼 상임부회장은 김영탁 시인(도서출판 황금알 대표・지보면 출신)의 ‘새소리에 몸이 절로 먼산보고 인사하네’ 시집 200권을 예경포럼 회원들에게 증정했다.

다음 송년 저녁모임은 오는 12월 8일(수) 오후 7시 서울 중구 대림정(충무로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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