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못잖게 이웃돕기도 아주 중요하죠"
"사업 못잖게 이웃돕기도 아주 중요하죠"
  • 백승학 기자
  • 승인 2011.03.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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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읍 지내리 한국산업 김옥자 대표 … 매년 지역 환원사업 늘려

◇ 김옥자 대표
기업을 운영하기에도 힘든 것이 지역 현실인데도 불구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위해 수익의 일정부분을 사용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매년 수익이 줄어들고 있으면서도 지역환원사업은 늘리고 있는 레미콘·아스콘 제조업체인 예천읍 지내리 ‘한국산업’의 행보가 남다르게 보이는 이유다.

호명면 직산리가 고향인 김옥자 대표는 지난해 연말, 몇십년 만에 온 한파와 구제역 여파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랑의 연탄 1만 3천장(6백50만원 상당)을 기증했으며, 구제역 현장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군공무원과 자원봉사자, 지역민들을 위해 5백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역민들의 사랑과 믿음속에 회사가 성장해 나가는 만큼 수익의 일정부분은 늘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나가겠다”고 말하는 김옥자 대표의 바람은 `더불어 함께 인정과 사랑이 넘치는 예천'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언제나 새해가 되면 지역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단체를 위해 사용할 사업비를 책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는 김옥자 대표. 누군가, 어디선가 어렵고 힘들다는 소리를 들으면 참지 못하고 달려가 도와주지 않고는 못견딜 정도로 정이 많아 회사의 재정을 관리하는 직원들과 늘상 다툼(?)이 많다.

순박게 보이는 얼굴에 멋이라고는 부릴 줄 모르는 김 대표의 모습에서 이웃집 아줌마의 편안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작업현장에서 만큼은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제품 하나에도 철저함을 원하는 완벽주의자로 변한다. 힘들고 거칠다는 레미콘·아스콘 공장에서도 남자 못잖은 근성으로 정평이 나 있을 만큼 다부지다.

현장일이 끝나면 직원들의 고민상담에서부터 먹거리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착한 아줌마 대표로 변신한다.
매년 4천만원이 넘는 돈을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사용하며, 군민체전과 각종 행사시에는 앞장서 적극적으로 후원하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단 한푼의 돈도 아까워 한단다.

재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전주호 과장은 “대표님의 이웃을 위한 씀씀이가 가끔은 부담이 되지만 보람도 큰 것이 사실”이라며 “늘 한결같이 넉넉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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