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참우촌 손님발길 다시 북적북적
예천참우촌 손님발길 다시 북적북적
  • 백승학 기자
  • 승인 2011.03.22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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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은 참우촌으로 상표 특허출원 … 소고기 떡갈비 등 새 메뉴도 선보여

◇ 김종은 대표
구제역 여파 속에서 예천한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자구 노력을 펼치는 식육식당이 있어 눈길을 끈다.예천읍 동본리 `예천참우촌'은 올 2월 김종은 대표의 이름을 딴 `김종은 참우촌'을 상표특허출원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표 특허출원은 예천한우의 자존심을 지키고 고객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기 위해 하게 됐다. 구제역 때문에 자포자기 심정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때 변함없는 마음으로 식당 문을 두드리고 택배를 주문하는 고객들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번 구제역은 그동안 청정 예천한우의 자긍심을 지켜온 김종은·우경아 대표에게는 한마디로 ‘마른 하늘의 날벼락’ 이었다.

지보면 만화리 목장에서 사육되는 1백마리의 한우와 2008년 6월 큰 화재 속에서 겨우 다시 일군 삶터인 참우촌 식당.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일터이기에 절박함은 누구보다 컸다. 80여일 동안 두문불출, 철저한 방역을 위해 농장도 출입하지 않으며, 일체 바깥 출입을 자제하는 등 남모르는 속앓이로 많은 밤을 하얗게 세워야 했다.

고통은 겪으면 겪을수록 면역이 된다지만 지난 1998년 소 파동과 두 번의 화재에 이어진 구제역 여파는 겪을 때마다 아픔으로 다가와 모든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절망감만 주었다. 하지만 고객들의 격려전화와 지인들의 따뜻한 말 속에 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찾았다.

다행히 전국을 휩쓴 구제역 바이러스도 수입의 대부분을 투자하고 있는 청정 지역인 지보면 만화리 농장은 비켜갔으며, 식당에도 하나 둘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어 기나긴 아픔을 딛고 다시 한 번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수입의 10%는 지역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지킬 수 있다는 용기와 믿음이 생겼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며, 절망 속에서 고객들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서 더 기쁘다.

이번에 상표를 특허출원하며,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식당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오는 4월 7일까지 특수모듬(안창살·간바지·꽃등심)과 고급모듬(갈비살·등심·치마살)에 한해 한 달 동안 1만원씩을 인하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3월1일부터 6백g 한 근에 국거리 1만 2천9백원, 등심 2만 2천9백원, 불고기 1만 3천9백원을 받고 있으며, 교통이 불편한 오지 고객들을 위해 25인승 버스를 구입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신메뉴로 시래기 국수와 소고기 떡 갈비, 돼지고기 연탄석쇠구이를 선보이며, 간단한 식사를 원하는 고객들의 욕구 충족과 함께 김종은 참우촌의 대표메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김종은 대표는 “어려움 속에서도 고객들의 격려 전화에 많은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며 “고객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며, 청정 예천한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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