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보고, 회사업무, 기술자문 및 심의, 각종 학회 및 협회 관련일 등을 하다보면 하루해가 언제 저무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돌아간다. 지난해는 회사 내 최우수 직원으로 선정되어 동남아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주요 업무는 하천, 댐 및 수력, 수자원 개발, 방재, 하천환경, 재해 영향평가 등에 관한 각 분야의 기술용역이다. 4대강살리기 사업, 고향의 강 사업 등의 업무로 일주일에 평균 2,3일은 출장을 간다. 1980년대 건설된 한강종합개발사업, 낙동강연안개발사업, 금강유역종합개발사업 등 하천관련 국내 주요사업에 참여하였으며,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과 낙동강 살리기 함안보, 6∼8공구, 28공구 설계를 직접 수행하였다.
전세진 전무가 근무하는 (주)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 1957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다. 직원은 총 1천9백여명이며, 기술사만 3백89명에 이른다. 지난해 3천9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상하수도, 수자원개발, 도시계획, 도로교통, 구조, 항만, 철도, 환경 등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기획·타당성조사·설계·분석·시험·감리·시운전·평가·자문 및 지도 업무를 수행하는 국내 최대 종합 엔지니어링 컨설팅회사다.
국내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네팔 등 5천건 이상의 국내외 기술용역을 수행했으며, 2010년에는 국내 토목엔지니어링회사로서 2번째로 코스피에 상장됐다. 예천군에서도 하수종말처리장, 소하천정비종합계획 등 설계를 담당했으며, 한천 고향의 강 사업 설계를 맡고 있다.
전세진 전무는 기술사로서 현재의 위치에 서기까지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1980년대 초반 건설경기 불황으로 국내 엔지니어링 일이 없어 수자원부의 인원을 총 27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98년 IMF 때 15%의 감원을 하였을 때 수많은 밤을 불면으로 세워야 했다.
또한 회사 측면에서 국내 건설경기가 점차 침체되고 있으며, 언어, 재정, 기술력 등 제반 엔지니어링 기반이 미성숙해 해외 엔지니어링 진출에서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빨리 바뀌어가는 환경에 적응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이런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불현듯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담임이신 이병렬 선생님의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떠올리면 큰 힘이 된다. 힘들고 어려울 때면 가끔 농고 가는 길옆의 코스모스 핀 길을 걷던 일, 감이 주렁주렁 달린 고향동네의 정겨운 모습, 친구들과 냇가에서 멱감고 물고기 잡을 때의 추억을 회상하면 가슴에 포근한 온기가 느껴진다.
요즘 예천군이 발주한 한천 고향의 강 사업 설계를 위해 고향 예천을 한달에 한번 정도 찾는다. 고향에 자리잡고 있는 친구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학창시절 추억담과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하는 즐거움이 생겨 좋다. 하지만 가끔 일에 쫓기다가도 가족들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늘 믿음으로 곁에 있는 아내(유영희·52)와 착하고 건강하게 커준 아들(전상우·26세·고려대 경영학과), 딸 전혜림(17세·서울외국어고)에게는 늘 희생만 강요하는 할말 없는 남편이자 아버지다.
앞으로 집필 중에 있는 기술서인 「하천계획·설계」를 금년 상반기에 마무리하면, 곧 이어 수자원관련 기술서를 지속적으로 집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창회와 향우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고향의 정을 느껴나갈 예정이다. 현재 고향에는 하리면 동사리에 누님(전석순)이 살고 있다.
■전세진 전무 약력
▷학력: 상리초등(33회), 은풍중(4회), 예천농고 농업토목과(44회), 경북대학교(구·상주대학교) 농업토목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구·서울산업대학교) 토목공학과 석사, 수원대학교 대학원 공학박사
▷대외활동 : 대한토목학회 회원, 한국수자원학회, 한국하천협회, 한국방재학회, 한국방재협회의 분과 위원, 한국시설물안전협회 및 김포시 재해영향평가위원회 평가위원
▷표창내역 : 환경부장관 표창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표창장,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표창장, 전주시장 표창장 등 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