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살리기 `강 문화, 강 경제'가 함께 흐른다
낙동강 살리기 `강 문화, 강 경제'가 함께 흐른다
  • 예천신문
  • 승인 2011.04.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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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 실천상황 평가 `최고등급' 받아

▲ 김관용 도지사는 가축질병 방역체계를 개선하여 각종 가축질병의 조기진단과 초등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북지역신문연합 인터뷰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 21세기는 과학기술의 시대입니다. 새로운 기초과학의 산실이 되는 현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되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럽게 생각합니다. 법에 따라 세계적인 과학자들의 평가에 따라 결정되어야 합니다. 여러 지역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균형발전입니다.

균형발전은 국가적 과제입니다. 현재도 대기업 본사의 88%, R&D 투자의 60%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기업과 연구소 등은 제2의 수도권인 충청권 아래 지역으로는 이전을 꺼려하고 있습니다. 경북도의 경우 지역내총생산이 전국 4위(2008년 기준)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하나도 없습니다.

국가 과학기술 정책에서 철저히 소외된 상태에 있으므로 반드시 국가균형발전 측면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프랑스 앙티폴리스라든지 독일 드레스덴처럼 우리보다 먼저 과학도시를 조성한 외국의 경우에도 수도권과는 거리가 먼 지중해 연안의 니스나 동독에 설치를 했습니다.

더구나 경북·울산·대구(GUD)지역은 객관적인 비교우위와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연구기반이 뛰어납니다. 포스텍, 울산과기대, DIGIST가 있고,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와 아태이론물리센터가 있습니다. 제3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가 건설 중에 있어 중이온 가속기가 유치되면 세계 유일의 가속기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과학벨트는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와야 하는데 정주여건도 뛰어납니다. 매력적인 청정 동해안,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모습을 보면 누구나 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산업기반도 이미 구축되어 있습니다. 국가주력 산업벨트로 성장해 온 포항(철강, 신소재), 울산(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대구(섬유, 기계부품, 의료), 구미(IT)는 기초과학·원천기술을 산업화할 기반이 탄탄합니다. 또 경북 동해안에는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4월 5일 과학벨트 특별법 시행과 관련, 특별법에 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입지를 선정한다는 정부입장을 다시 한번 지지하며, 과학벨트는 국가 백년대계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실효성을 무시한 채 당초 공약임을 내세우는 정치적 접근은 반드시 배제돼야 합니다.

▲매니페스토 실천상황을 평가한 결과 최고 등급인 SA등급을 받았는데 이번 평가의 의미는?
= 공약은 도지사가 도민과 맺은 신성한 약속으로서 도정의 방향이자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평가는 도정이 올바르게 설정되어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도민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특히 이번 평가는 공약관련 전문 NGO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했습니다. 전국의 대학교수와 전문가들로만 구성된 평가단의 결과인 만큼 객관성과 공정성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와 신뢰성을 지녔다고 여겨집니다. 그만큼 우리 도의 공약실천에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좋은 평가로 탄력을 받은 만큼 도정의 주요 역점시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입니다.

▲낙동강 살리기의 결실은?
= 올 연말이 되면 새롭게 태어난 낙동강의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경북은 단순히 강을 준설하고 물이 흐르는 차원을 넘어서 강 문화, 강 경제가 함께 흐르는 낙동강시대를 선언했습니다.
경북 안동에서 역사적인 첫 삽을 떴고 가장 모범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사업비도 5조 4천억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여섯 개의 보를 중심으로 사시사철 물이 흐르고 사람들이 몰려드는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우선,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길이 회복되어 가뭄, 오염 걱정을 덜고 홍수 조절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지난 10년 동안 낙동강 경북구간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액이 1조 7천억원, 복구비만 2조 9천억원이 투입되었는데 이 예산을 다른 사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현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건설업 경기를 살리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백5개의 지역 업체가 참여하여 강 정비사업비 2조3천8백65억원의 57%인 1조3천6백28억원이 지역에 떨어졌습니다.

미래의 관점에서 보면 새로운 성장축이 하나 더 구축될 것으로 봅니다. 도청 신도시와 연계되어 낙후된 북부권은 물론 경북 전체가 동반 성장하는 새로운 터전이 될 것입니다. 경북도는 이와 관련, 2006년부터 진행해 온 낙동강프로젝트와 강 살리기 사업을 연계하여 강을 통해 새로운 지역발전을 이룰 '낙동강그랜드플랜'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강변에 희망의 숲을 조성하고 강을 따라 옛 문화를 살려서 문화와 소득, 경제가 흐르는 녹색명품 터전으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구제역 파동 이후 축산 경쟁력 강화방안은?
= 지난해 11월 28일 안동에서 구제역이 최초로 발생하여 도내 우제류 가축 2백25만두 중에서 43만두가 매몰되는 큰 피해를 겪었습니다.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간 구제역 방역을 위해 군인, 경찰, 공무원 등 하루 평균 4천7백여명, 연인원 54만명이 투입되어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해 사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도내 공직자 5명이 순직하고 70명이 부상을 당하는 큰 희생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초 발생은 했지만 가축 매몰두수는 전국의 12.2%로 경기, 충남보다 적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현재 경북도의 경우 소는 2월 22일, 돼지는 3월 12일 이후 추가발생이 없어 '구제역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구제역 완전 종식을 위해 당분간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에서는 이번 희생을 계기로 '제2의 축산혁명'을 시작하여 축산업을 지속가능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육밀도 완화, 시설 현대화, 조사료 자급률 향상 등 친환경·동물복지형 축산의 기반을 확충하고 축산물의 위생적인 유통망 확충을 통한 소비자의 신뢰회복에도 힘쓰겠습니다.
미래 경북 축산을 이끌어 나갈 젊은 인재의 양성을 위하여 지역 전문대학에 축산학과 신설을 추진하는 등 우수 인력확보에도 힘쓰겠습니다. 또한 가축질병 방역체계를 개선하여 각종 가축질병의 조기진단과 초등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가축 사육규모별 미래 경북형 축산모델을 개발하여 지역 축산농가 와 전국에 보급하여 경북이 국내 축산업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와 함께 국가사업으로 '국가 친환경축산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여 미래 축산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경북연합= 이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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