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스가 지난 3월 말 낳은 새끼 16마리 중 미숙하게 태어난 3마리는 죽고 현재 수컷 5마리와 암컷 8마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젖이 모자라 주인 김씨가 우유를 먹여주기도 한다.
린스는 지난해 11월 3마리를 낳은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출산이다. 새끼 16마리를 낳는 데 걸린 시간은 약 7시간.
“6마리를 낳은 뒤 힘이 빠져 더 이상 낳지 못하고 계속 진통만 하는 거에요. 밤 늦은 시간이라 동물병원에 데려갈 수도 없고…, 그래서 제가 고양이 배를 눌러 출산을 도왔습니다. 이렇게 많이 낳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동물병원 의사도 깜짝 놀라더라구요.”
린스의 남편이자 새끼고양이들의 아버지는 생후 18개월 된 페르시안 고양이다. 주인 김씨는 안동에 나가 같은 종인 샴고양이로 린스의 짝을 맺어주려 날까지 받았으나 그만 집에서 키우는 페르시안 고양이와 사랑에 빠진 것. 아내인 린스가 자리를 비우면 남편이 새끼를 살갑게 돌보는 등 부부금실도 최고다.
주인 김씨는 “아이들이 좋아해서 두어 마리는 집에서 키우고 나머지는 인연이 닿는 이들에게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65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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