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국영방송 TRT, 경북 발전상 집중 취재
터키국영방송 TRT, 경북 발전상 집중 취재
  • 예천신문
  • 승인 2011.06.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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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도청사 입구. 터키어로 쓰인 환영 현수막, 도청 정문에서부터 청사까지 촘촘히 내걸린 태극기와 터기 국기가 바람에 나부꼈다. 스피커를 타고 울려 퍼진 경쾌한 터키 전통음악이 방문객들을 맞았다.

“이 노래, 우리 전통 민요예요. 터키인들에게는 아련한 추억과도 같습니다. 우리를 위해 준비한 건가요?”
프로듀서인 젬 귤테킨 씨가 잔뜩 상기된 얼굴로 물었다. 하티제 탐느오웬 기자는 “터키의 혈맹인 한국에 온 것이 실감이 납니다.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감동적”이라고 했다.

아시아 대륙의 서쪽 끝 터키에서 동쪽 끝 혈맹의 나라 한국, 그 중에서도 경상북도를 찾은 터키 국영방송인 TRT 제작팀은 경북도의 환대에 연신 “고마워요” “감사합니다”는 짧은 한국말로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특별히 김관용 경북도지사 부인인 김춘희 여사가 경북 대외통상교류관에서 TRT 제작팀을 맞아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선물하고 전통 다도를 시연해 보였다.

제작팀은 손으로 빚은 하나하나의 모양과 색, 크기가 다른 다기에 담긴 차와 입안 가득 솔향이 퍼지는 약식을 맛보며 ‘기다림의 미학’인 한국의 차문화를 경험했다.

제작진 중 유일한 홍일점인 하티제 씨는 한복을 입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안동을 방문했을 때 한복이 참 인상 깊었다. 이미 그때 한복의 아름다운 색상과 우아한 자태에 마음을 빼앗겼다”며 "정말 갖고 싶었던 선물”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터키국영방송 TRT 제작팀은 경북도의 초청으로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6박 7일 동안의 일정으로 경북의 전통과 문화, 근대화의 초석이 된 새마을운동, 근대산업의 중심지로 한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산업현장을 찾아 영상에 담았다.
터키 국영방송으로 TV채널 6개, 라디오채널 5개를 소유한 TRT TV는 이번에 취재한 자료를 50분짜리 `경북특집 다큐멘터리'로 제작, 오는 8∼9월께 터키 전역에 내보낼 예정이다.

‘선덕여왕이 살았던 땅, 한국-신라부터 대한민국까지’라는 제목으로 제작되는 이 다큐멘터리에는 경북의 아름다운 자연, 전통, 문화, 정신적 가치와 새마을운동, 산업 발전에 이르기까지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여정으로 구성된다.

프로듀서인 젬 귤테킨 씨는 “그동안 터키에서 혈맹국인 한국에 대한 취재는 처음인 만큼 알차게 취재해 경북의 자연과 문화, 역사와 산업시설, 친절하고 인정 많은 사람들에게서 받은 감명을 터키인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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