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5ㆍ8 동기들 생각나는 날'
'2ㆍ5ㆍ8 동기들 생각나는 날'
  • 예천신문
  • 승인 2011.07.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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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 재 봉 (예 천 읍)
예천군 2·5·8동기회 이상연 회장님이 경비 일체를 부담해 회원 98명이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5일 동안 태국을 여행했다.

이상연 회장의 현지법인 경한타일랜드 방문, 파타야 산호섬 등 여러 곳을 둘러보며 우정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온 여독 때문에 며칠을 푹 쉬었다. 색다른 여행이라서인지 참 기분이 좋고 생각만 해도 흐뭇하다.

“칠순잔치는 일정도 더 여유 있게 하여 다시 태국에서 보내도록 하자”는 이상연 회장님의 약속을 가슴에 안고 우리 일행 98명은 각자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2·5·8동기회 여행을 위해 수고한 총무국장 영석 씨, 또 일모 씨, 여행 중 대화방법도 가르쳐주신 찬호 동기 님, 다들 오늘은 무엇을 하는지 보고 싶다.

노래가사처럼 내것이 아닌 내것을 찾다가 여기까지 와 버린 나이, 남은 인생 잘해 봐야지. 그래서 구체적인 남은 삶을 생각해봤다.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는 취미(명당서실) 하나 챙기고, 속말 할 수 있는 친구(정희·재순·복남) 셋 키워 놓고, 많으면 게을러지기 쉬우니 적당히 밥 한 끼 살 수 있는 정도의 연금이 있으면 최고라던데…. 과연 나는 어떤가 뒤돌아봤다.

쨍쨍한 오늘 날씨가 태국여행 때 날씨 같아 생각난다. 우기라고 비가 많이 온다고 했는데 전혀 비 한 방울 안 오고 얼마나 좋았던지….

남의 나라에 사느라 집 생각이 났던지, 공항에서 마지막 짐 챙겨주면서 울먹이던 가이드도 생각난다. 밤바다 모래사장에서 손에 손 잡고 빙빙 돌면서 파도소리를 부르다가 밴드 대신 손나팔을 불며 청춘을 돌려달라면서 신명풀이 하던 것이 생각나고 술 한 잔에 홍당무가 된 얼굴로 기분 좋아하던 친구도 생각난다.

닷새를 같이 있어도 선애를 따로 한 번 못 보고, 공항에서 헤어질 때 잘 가라고 하니 왠 아줌마세요! 하던 귀옥이도 생각이 난다.

2·5·8 동기라는 것도 신나는 일이고, 동기회가 있기에 보람을 느끼며 할 일이 많다던 이상연 회장님의 사심 없는 모습을 보고 감동도 했고, 모으는 삶도 좋지만 베푸는 삶에 길들여진 우리 회장님 이하 동기생들 정말 건강하게 칠순 때까지 잘 있다가 만날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우리 2·5·8 동기 회원님들 건강 챙겨 칠순 때 만나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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