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재경군민회 지도위원 대의원총회서 특강
김시우 재경군민회 지도위원 대의원총회서 특강
  • 예천신문
  • 승인 2011.08.2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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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보문면 출생) 재경예천군민회 지도위원은 지난 11일 오후 7시부터 개최된 재경예천군민회 대의원 총회에서`퇴계학이 예천 지역에 미친 영향'이란 연제로 식전 특강을 하였다.

김선도 재경예천군민회장 등 1백2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총회에서 김 지도위원은 일본은 유교를 바탕으로 명치유신(明治維新)을 성공시켰는데 우리나라는 유교 때문에 나라가 망하였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나 지식인들이 많음을 지적하고 유교가 역기능적인 면이 있지만 순기능이 적지 않음을 지적하였다.

오늘날 서구자본주의 발전이 `프로테스탄트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의 결합의 결과라고 주장한 막스 베버는 동아시아의 네 마리 작은 용으로 상징되는 싱가포르, 홍콩, 한국, 대만의 경이적인 발전은 유교의 덕목과 유교가 가지는 놀라운 현실성의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이어 김 지도위원은 영남학파(사림파)의 학맥은 길재 -김숙자-김종직으로 이어진 것으로 되어 있지만 김숙자는 길재보다 오히려 조선 초기 예천의 유학자인 윤상(尹祥) 에게 경서와 역학을 배웠다고 주장하였다.

사림파의 학맥을 길재-김숙자-김종직으로 연결 지은 것은 조선개국에 협조적인 윤상보다 길재를 사림파의 원조로 세워야 고려에 절의를 지킨 이색, 정몽주, 이숭인, 길재 등으로 대표되는 수기파 학맥으로 이어지는 사림파의 명분이 서기 때문일 것이라고 김 지도위원은 주장했다.

조선유학이 유교철학으로 발전한 때는 퇴율(퇴계와 율곡)이후이고 예천은 거의 퇴계학이 전파되었는데 퇴계 학맥 중 서애파는 경상우도, 학봉파는 경상좌도로 분류된다.

김 지도위원은 “용궁·개포·유천 등은 서애파, 예천·호명·보문·용문 등은 학봉파여서 혼판, 말의 억양까지 다르다”며“용궁·개포·유천 등은 …여, 예천읍·호명·보문·용문 등은 이른바 경상좌도 문화인 …껴로 끝난다”고 했다.

강의는 처음부터 대의원들이 매우 진지하게 경청하는 가운데 진행되어 재경 군민회의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조짐이 보인다는 중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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