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 "군 행정 신뢰회복 급선무"
<화살> "군 행정 신뢰회복 급선무"
  • 예천신문
  • 승인 2002.08.01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천군민들의 피와 땀의 결정체인 예천군 예산 6억 4천6백만원이 공중 분해될 위기에 처했다.

농촌폐기물 종합 처리장 하나 만든다고 8년 전부터 추진해오던 사업이 `주민들이 완강히 반대 한다'는 이유로 예천군은 제대로 힘(행정)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중단해 민선행정의 무기력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지난 8년동안 예천군에서는 농촌폐기물 처리장 신설에 따른 토지보상비 1억 6천2백만원을 비롯 매입비·설계비 등으로 6억 4천6백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들은 ‘이 사업 자체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공직자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지출한 예산 6억 4천6백만원이라는 돈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갈 성질의 것이 아니다.

연간 1천억원 이상 막대한 예천군 예산을 집행하고 관리하는 모든 공직자들의 책임이다.

수천억원이라는 예산의 일부인 이 액수가 예산을 집행하는 공직자로서는 작은 금액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군민들에겐 금쪽 같은 돈이다.

군민들의 혈세인 만큼 단돈 10원이라도 결코 헛되이 사용 되어서는 안 된다.
지보면사무소 직원의 공금횡령 사건만 해도 그렇다.
막대한 공금을 들어먹은, 그야말로 중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누구하나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고 그저 감추고 덮어 두기에만 급급한 인상이다.

시체말로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자. 자기 개인의 돈이라면 그렇게 터무니없이 사용하고 마구잡이로 갚아 주겠는가.
단돈 10원이라도 군민들의 세금인 만큼 명확한 지출 명세를 밝히고 책임 소재는 분명히 가려야 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 한다면 큰 오산이다.

막대한 예산을 손실한 만큼 손실 부분에 대해 예천군에서는 끝까지 추적 조사하여 예산을 환수해야 할 것이다.

주민들은 “드러난 것이 이 정도인데 안 보이는 게 얼마나 있겠느냐”며 군 행정을 믿지 못하겠다고 성토한다.

공직자들은 이같은 현실을 직시하여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지켜 땅에 떨어진 행정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40만 출향인과 6만 군민이 예천군의 행정을 시퍼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