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과 주민 참여
지역발전과 주민 참여
  • 예천신문
  • 승인 2011.09.24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홍 승 하 (예천읍 동본리)
흑응산을 지나서 봉덕산 정상에 올라서면 예천 전역을 시원하게 한눈에 볼 수가 있다.

북쪽으로는 우람찬 백두대간 소백산맥이 위용을 뽐내며 남쪽으로는 내성천과 낙동강이 굽이쳐 흘러 산과 강이 조화를 이루어 자연경관이 무척이나 수려하다.

풍수 지리적으로도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형세를 갖춘 명당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이중환 선생도 택리지에서 예천은 태백산과 소백산의 남쪽에 위치한 복된 지역 이라고 했다.

근래에는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서 풍수해가 유난히 심한데도 불구하고 우리 예천은 큰 피해 없이 매년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고 있으니 역시 복 받은 지역임을 재확인 할 수가 있다.

과거 농업이 중심 산업이었던 시절에는 우리 예천은 영남의 북부지역에서 중심지 역할을 확고히 하였으나 공업화이후 이촌향도 현상이 진행됨으로서 군세가 점차 약화되어 현재는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일수록 군민 모두가 우리지역의 발전방안에 대해서 중지를 모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지역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출산율을 높이는 것과 외지 인구를 유입하는 방안이 있겠으나 말로는 쉽지만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다. 현재 상태에서 출산율을 높이자면 출산과 보육에 필요한 정책이 개발되어 시행되어야 할 것이며 외지인구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보다 우리지역이 경제적으로나 사회 문화적으로 살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게 하자면 색다른 아이디어를 통한 차별화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주민들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과 사회적 측면에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과거에는 대체적으로 주민의 여론을 반영하지 않은 채 행정기관이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는 하향식 방식을 취해왔으나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한 이제는 행정기관은 주민의 여론을 존중하여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확정지어 추진해 나가는 상향식 방식을 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인바 지역의 여론을 수렴하여 지역발전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하여 주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의정활동을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시대적으로 농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명산업으로 등장하고 환경과 전통문화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귀농인구가 점차 늘어날 것이며 고향을 떠나 숨 가쁘게 도시에서 살아온 사람들 다수가 자녀들을 독립시키고 귀향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예천을 찾을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산업구조의 변화로 우리 예천은 현재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 지방의회, 주민, 출향인 모두가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발전 전략을 마련하여 효율적으로 추진하며 군민 각자는 시대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 새롭게 변화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창의성을 발휘하여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때 우리 예천은 거듭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