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의 산실 예천'
'충효의 산실 예천'
  • 예천신문
  • 승인 2012.02.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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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광 영 ㆍ유천면 출생 ㆍ예천신문사 후원회장
우주 삼라만상의 만물이 생동하기 시작한다는 절기의 첫째인 입춘도 우리 앞을 지나가고 대동강 두꺼운 얼음도 녹는다는 우수 경칩을 마주하고 가벼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농부는 임진년 풍작을 기대하면서 파종을 준비하고, 학생들은 신학기 푸른 꿈을 안고 진학을 준비하고, 정치인들은 입신양명의 기회인 총선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달려간다.

너무 바빠서 잊었는가. 인성교육이 실종되었다,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 하면서 변죽만 울리고,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학생이 삶의 희망을 찾지 못하고 생을 달리한다는 뉴스가 언론의 공허한 메아리로 들려온다.

풍작도 신학기도 총선도 모두 중요하지만 이제는 인간 존재의 가치인 충효의 깃발을 들고 새로운 궐기를 시작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충효의 고장 예천은 인성교육이 절박한 현 시점에서 그 역할을 생각해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인구는 적어도 인성교육 충효의 교육이 큰 예천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다는 생각이다.

충효는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님께 효도한다는 말이다. 충(忠)이란 국토방위에 대한 말도 되지만 모든 국민은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의무를 완수하고 매사에 충실하게 생활하는 것이 나라에 충성하는 것이 된다.

효(孝)란 자기의 보무님을 정성을 다해 봉양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의 보모님께 효도하는 사람은 다른 어른도 자기의 부모님같이 공경하고 자신도 훌륭한 부모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래서 충효는 인간사회가 존재하고 있는 한 없어서는 안 될 삶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예천신문이 창간 20주년을 맞이하였다. 군민과 출향인들의 사랑을 먹고 자라서 성년의 나이가 되었으니 이제는 예천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더 깊이 고민해야 할 때다.

5만 군민과 40만 출향인의 대변지 예천신문사가 사회적 기업으로 전면에 나서서 충효의 고장 예천의 깃발을 높이 들고 홍보하고 교육하는 일을 행정 당국과 체계적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추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천에 사회교육기구로 예천충효대학(가칭)을 개설하여 충효교육의 산실로 그 역할을 하고 교육을 수료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예천충효사상진흥회(가칭)를 결성하여 효자, 효부상 시상, 효잔치, 전국효가요제 등의 사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

또 예천에 산재해 있는 효자각, 효부각 등 효와 관계 있는 곳을 예천의 관광지와 연계하는 효 관광과 효 체험을 할 수 있는 수학여행 코스를 개발하여 한국 또는 아시아의 충효의 산실로 가꾸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이다.

정부에서는 경제성장만 외치고 학교에서는 성적만 외치는 현실 속에서 충효의 고장, 예천이 동방예의지국의 수도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언제 들어도 어디에서 들어도 자랑스러운 그 이름, 충효의 고장 예천, 예천의 충효사상이 세상을 바꾸어 주기를 임진년의 희망사항으로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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