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식과 건강'
'오미식과 건강'
  • 예천신문
  • 승인 2012.03.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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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광 영 ㆍ유천면 출생 ㆍ예천신문사 후원회장
인류가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WTO(세계보건기구)에서는 신체 건강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정신도 건강해야 건강한 사람이라고 정의하였다.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은 생활습관과 음식문화에 깊은 인과 관계가 성립된다. 음식은 평상적인 식사의 음식과 건강 관리를 위해 먹는 건강식과 질병을 다스리기 위해 먹는 치료식은 다르다.

평상적인 식사는 좋아하는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 되지만 건강식은 기호와 맛을 떠나 계절에 따라서 오미식을 고루 먹어야 되고 치료식은 인체의 오장과 육부의 허와 실의 증상에 따라서 그 치료에 적합한 효과가 있는 성분을 가진 음식을 적당하게 섭취해야 된다.

특히 건강식과 치료식은 재료가 신선하여야 한다. 오곡, 오채, 오과는 비닐하우스나 실내에서 재배하거나 유전자가 변형된 것이나 농약을 과다 사용한 것은 좋지 않으며 오육은 공장사료를 먹여서 키우거나 밀식된 공간에서 키운 동물의 고기는 적당하지 않다.

식물은 친자연적으로 재배된 것, 동물은 친자연적으로 방사하여 키운 것이 좋으며 화학적이나 과학적이나 반자연적으로 재배되고 길러진 것은 건강식 또는 치료식으로는 좋지 않다.

음식과 건강의 인과 관계를 보면 밀식된 공간에서 자라 운동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자란 동물의 고기나 젖, 알 등을 오래 먹으면 사람의 성질이 급해지고 포악해지거나 정신질환이 많을 것이며, 성장촉진제를 사용해 기른 동물이나 야채 과일 등을 오래 먹으면 조숙하거나 비만이 되고 무기력할 것이며, 농약을 과다 사용한 야채와 과일을 먹거나 방부제나 색소를 사용한 가공식품을 오랜기간 먹으면 각종 질병과 악성종양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음식은 상고시대부터 침구의학에서 심오한 처방법으로 사용되어왔다. 침을 놓고 뜸을 뜨는 시술은 인체의 기 순환을 돕고 음식은 오장과 육부의 기능을 돕는 처방법이다.

신체의 기능과 음식의 성분을 잘 알아서 몸의 음양 조화를 조절하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좋은 방법이다. 의도의 원전인 황제내경에서 우리 몸의 음양 조화를 잘 조절할 수 있는 성분을 가지고 있는 음식을 오미식이라 하고 이렇게 구분하고 있다.

오곡은 현미(맵쌀), 보리, 팥, 황색좁쌀이고 오채는 부추, 아욱, 달래, 파, 콩잎이며, 오과는 밤, 대추, 자두, 살구, 복숭아이다. 오육은 소고기, 돼지고기, 개고기, 염소고기, 닭고기다. 오미식은 각기 인체 오장의 허와 실을 조절하고 과한 것은 배출하고 부족한 것은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사람은 각기 출생과 생활하는 환경과 피와 체질이 다르다. 그래서 사람마다 건강식과 치료식의 필요한 재료가 다르다.

예를 들면 무엇에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어서 좋다고 하면 너도 나도 그것을 섭취하는데 이것은 큰 오해다. 다른 사람에게 좋다고 나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자기의 신체 기능에 필요로 하는 것을 섭취하여야 도움이 되지, 필요하지 않은 것을 즐겨 먹으면 몸의 기능 조화를 깨뜨리게 된다.

우리나라에는 건강보조식품의 천국이다. 가히 상술의 극치라고 표현할 수 있다. 자기의 몸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먹는다 하여 금방 병이 나는 것이 아니기에 모르고 먹는다. 나쁜 것을 먹고 또 먹으면 후일에 가서 후유증이 나타나게 되고 그 때는 그 식품과의 인과 관계를 밝혀내지 못한다.

서양의학의 원조인 히포크라테스도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현대사회에는 각종 질병이 창궐하고 있으며 사람마다 건강을 염려하고 있다.

우리의 먹거리는 바로 건강이고 건강은 곧 행복이다. 경제도 개발도 교육도 이제는 사람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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