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歸農)을 유치하라'
`귀농(歸農)을 유치하라'
  • 예천신문
  • 승인 2012.03.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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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광장

◇ 이기준 시인 ㆍ예천읍 출생 ㆍ논설위원
필자와 고교 동문으로 서울에 와 유명대학을 다녔던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국내 최고 기업의 이사로 근무하다 지난해 퇴직을 하고 이번에 시골로 귀향을 하였다.

필자는 이왕 귀향할 것이면 우리 고장으로 갈 것을 권했지만 본인이 타 군을 선호하는 바람에 아쉬운 맘이 남아 군청에 귀농 유치를 사업화할 것을 권해 이러한 유능한 내 고장 인재를 유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오늘날 직장의 고위직에 있는 소위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난 현재 55세에서 60세의 직장인들은 하루하루가 편치 않을 것이다.

후배 세대들은 인터넷문명에 길들여진 글로벌 인재들인데 기성세대들은 그저 눈치나 보다 적당히 타협하는 문화에 길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배짱 좋게 회사에서 나와 새로운 사업을 하기에도 쉽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약간의 저축금마저 날리고 어려운 형편에 처한 친구들도 간혹 보게 된다.

지난 3월 8일 예천신문에 ‘귀농인구 경북으로 몰려’라는 기사가 있었다. 전국의 귀농 인구의 21%가 경북 지역을 선호하였고 또 정착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영주시, 상주시, 봉화군, 영천시, 청도군 및 의성군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었다.

필자 생각에는 이 또한 각 군에서 귀농에 대한 청사진을 가진 군과 없는 군과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귀농을 권하고 성공사례를 싣고 하는데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사실 귀농도 사기나 등쳐먹는 경우가 많아 쉽게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러한 우려를 군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할 때 많은 귀농자를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마침 지난 주 지보참우마을 지도자분과 만날 기회가 있어 얘기를 들어보니 참우마을에서는 이들 귀농자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사회와 조직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활용하도록 이들이 끌어주고 밀어주면 얼마든지 성공적인 제2의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저 쇠고기를 판매하고 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하기도 하고 인터넷판매망을 개설하여 전국화하는 것이 시급한데 합당한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이제 세상은 국제화, 개방화 되었기에 더 이상 우리 농업만의 특수성을 주장하는 것은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어떠한 산업이던지 과보호에서는 성공할 수 없다. 자생력 있는 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지보참우촌마을에서 보듯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개발했을 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퇴직자들의 다양한 경험과 자본력을 잘 만 활용하면 본군으로서는 일석이주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군청에서는 이들에게 귀농자금과 귀농튜터링제도 등을 만들어 조기에 정착에 성공하도록 사업을 본격적으로 홍보, 개발할 것 권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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