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선택이다'
'인생은 선택이다'
  • 예천신문
  • 승인 2012.05.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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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광장

◇ 이 명 희 (전 예천여고 총동창회장)
내 방은 동쪽과 남쪽으로 기역자 창이 있다. 아침이면 눈부신 햇살이 방안에 수를 놓는다.

‘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구나.’ 생각하면 어느 사이 가슴이 설레인다. ‘이 아름답고 찬란한 햇빛!’ 속으로 중얼거려보며 감사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창을 열어본다.

푸른 오월이라고 하더니 어디를 봐도 푸르름으로 가득하다. 초록빛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바라만 봐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살아있다는 건 크나큰 축복이다. 살아있기에 누릴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아름다운 사철 장미터널을 향내를 맡으며 천천히 걸을 수 있고, 맛좋은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을 수도 있으며,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고, 수질이 최고인 예천온천욕도 즐기고 친한 친구랑 신나는 여행도 하고,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또 얼마나 즐거운가?

며칠 전, 거리에서 초등학생 두 명이 가방을 메고 힘없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얼마나 안쓰럽게 보였던지 마음에 걸려 몇 번이나 돌아다보며 저 아이들이 무엇 때문에 저렇게 지쳐보일까? 하며 생각했다.

천진난만해야 할 어린 학생이 세상의 근심을 모두 안고 있는 듯 무거워 보여 신경이 쓰이는 걸 어찌할 수가 없었다.

어린아이들은 공부에 부담없이 즐겁게 뛰어놀고 신나게 생활했으면 좋겠다. 사실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습 양이 너무 많은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래 전에 아이들을 보며 썼던 시가 생각나 적어본다.

`오늘도/ 무거운 가방 등에 메고/ 조잘거리며 걸어간다.// 공부해라! 숙제해라!/ 100점 맞아라!/ 수많은 주문 앞에/ 기가 죽지만/ 언제나 들꽃처럼 / 향내나는 아이들!// 부디/ 튼튼한 몸, 바른 마음으로/ 예쁘게 자라나// 이 세상 어둠 환히 밝히는/ 소중한 빛,/ 빛이 되거라.'(`빛이 되거라' 전문)

어차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행복하게 사는 것도 불행하게 사는 것도 다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세상 사람들은 내가 상상하는 것만큼 나에 대해 관심이 없다. 그런대도 우리는 남을 너무 많이 의식하면서 비교하며 살아가고 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바로 나 자신이다. 그러기에 어떤 선택을 할 땐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내 인생이 즐겁고 빛나지 않겠는가? 다른 어느 누구에 의한 강요로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 결정되어진다면 그것은 결코 행복이라고 말할 수 없다.

내가 소질이 있고 적성에 맞아 즐겁게 일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다면 그래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생활할 수 있다면 분명 그 삶은 행복할 것 같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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