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파는 자들'
'영혼을 파는 자들'
  • 예천신문
  • 승인 2012.06.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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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 칼럼

◇ 이기준 시인 ㆍ예천읍 출생 ㆍ논설위원
독일의 세계적인 문호 괴테는 그의 자서전적 소설 ‘파우스트’를 80의 나이에 완성한다. 세상을 살아보니 영혼의 중요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소설이다.

소설 속 주인공 파우스트는 어느 날 늙어버린 자신을 바라보며 이제까지 학문과 지식이 세속적인 욕구충족에 무기력하고 무가치하다는 허무주의에 빠져버린다.

이 틈을 노린 악마의 꾐에 빠져 자신의 영혼을 파는 대신 세속의 모든 향락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영혼의 중요성에 눈을 뜨고 구원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최근 국내 자생적 주사파 창시자 김영환 씨가 북한 인권회복, 나가 김일성 세습 독재 왕조 전복 활동을 했다는 죄명으로 중국공안에 잡혀 구속돼 있다는 기사를 온 국민이 보고 그의 석방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한때 김일성 주체사상에 심취해 그 사상을 신봉하고 그것이 이 민족의 새로운 이념이라고 생각해 간첩과 접선하여 북에 가서 김일성을 만났다. 하지만 김일성은 주체사상에 대해서는 내용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오직 독재에 맛을 들인 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더구나 북한 동포들의 참담한 삶을 목격하고 그동안 그의 영혼을 그런 사기꾼 독재자에게 바친 것을 후회하고 북녘동포를 구하겠다는 신념을 실천에 옮긴 이 시대 양심의 파수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이름조차 거명하고 싶지 않은 어느 잡당에서는 자신의 영혼을 파는 것조차 모자라 어린 대학생들을 민족과 자주란 미명하에 김일성 왕조의 하수인으로 만들기에 광분하고 있다.

어느 주사파 출신이 밝힌 바 있듯이 갓 입학한 대학생들을 2주만 교육하면 철저한 주체사상 전파의 핵심 요원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순수하고 어린 영혼들을 이런 무서운 이념의 병에 빠지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더구나 그들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국회에까지 진출하여 대한민국의 정치 심장부에서 온갖 자료를 북에 넘길 것이다.

지금 이러한 상황을 기성세대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이런 사상 세균 무리들은 철저히 제거하는 데 앞장 서야 한다.

김일성의 항일무장운동을 일부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는 김구 선생이나 이승만 대통령 등의 항일운동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하다.

깃털만한 항일운동 경력을 과장, 미화하여 3대가 전대미문의 독재체제를 형성하여 온 인민을 고통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하고 대한민국에까지 공갈, 협박하는 것을 더 이상 참는 것은 오히려 도발을 부추기어 또 다시 한반도에 전쟁의 참화를 부르는 행위가 되는 것이다.

일전에 김관진 국방장관이 천명한 바 있듯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

아직도 일부 인사들은 북한 입장에서 이해하고 도와 줘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이는 공갈에 주눅 든 비겁한 행위인 것이다. 과거 어리석은 정권 책임자들이 햇볕정책이니 한민족이니 하면서 실시한 정책들이 결과적으로 북한 인민들의 지옥 같은 생활을 연장했을 뿐이다.

현실이 이러할 진데, 영혼이 있는 자라면 지금이라도 과감하게 양심선언하고 북한의 민주화에 앞장서는 것이 잘못된 판단에 대한 죄를 갚는 작은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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