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번호: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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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신문
  • 승인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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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1 : 가을의 단상
호수번호 : 5961
내용 : 현실적인 가로등 보다는
한적한 시골길 가을밤 달빛들이
기다림의 긴 여운을 남기고

핑크빛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통기타 가수의 생음악 소리 보다는
시골집 강가에 머무는 풀벌레들이
이른 새벽 이슬 흔들어대는
그 소리가 더 정겨웁고

메마른 아스팔트 길 보다도
이름모를 들꽃들이 피어있는
오솔길이 호젓하듯이

여름의 삭막한 그리움 보다는
가을길 들녘에 서성이는
황혼의 그리움이 더욱 아련함에 젖게 한다

이 가을에 만나야 할 사랑을 찾아서
파란 가슴이 붉게 떨어져 뒹군다할지라도…

<박석자.예천읍우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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