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의 역사와 문물 '시로 승화시킨 절창'
예천의 역사와 문물 '시로 승화시킨 절창'
  • 예천신문
  • 승인 2012.11.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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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면 출생 김영진 시인 … 시집 「지혜샘 예천 이야기」 발간

▲ 이번 시집에는 주옥 같은 82편의 시와 관련 그림, 사진이 수록돼 있어 읽는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한국기독교문인협회 김영진(68) 회장이 최근 서사시집 「지혜샘 예천 이야기」(금강산/ 1만 2천원)를 냈다.

보문면 수계리가 고향인 그는 예천의 혼이 담긴 시를 빚어내기 위해 꼬박 3년의 시간을 바쳤다. 이번 시집에는 그가 영혼의 샘에서 길어 올린 82편의 주옥같은 작품이 담겨 있다.

정탁·김저·정광필·도시복 등 역사적 인물과 선조들의 얼이 묻어나는 정자, 종택은 물론 농요에 이르기까지 예천의 유무형 문화유산을 노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는다. 또한 1960∼70년대 예천의 시대상을 들춰볼 수 있는 놀이와 생활 모습도 담겨 있어 읽는 이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다.

특히 예천의 문화유산을 단순하게 나열하거나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독특한 시 예술의 경지에까지 끌어 올린 절창(絶唱)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예천은 그 이름만으로도 아름답고 정겨운 내 고향이다. 고향을 떠나 외지에 살면서도 내 마음은 예천을 한 발자국도 떠나지 못했다”며 “내 고향 예천의 어제와 오늘, 그 역사와 문물을 우리가 기억하고 되살려가자는 뜻에서 이번 시집을 냈다”고 밝혔다.

예천은 그의 말처럼 ‘자신의 문학과 삶의 뿌리’가 되어 주었다. 그래서 이번 시집은 고향 예천에 바치는 헌시(獻詩)이기도 하다.

`예천의 산이나 강에는/ 어머니가 사네/ 골짜기마다 풀어헤친 젖무덤에서/ 단물이 꿀처럼 흐르는 곳// 먼 옛날 신라 때부터/ 태평성대를 길어 올리던/ 물맛 좋은 고장/ 어머니의 샘// 내성천과 한천이 낙동강으로 흘러/ 나무와 곡식은 나날이 기름졌고/ 어진 이들 태어나 나라 섬기고/ 지혜를 깨우쳐 온 세상 환해졌네'(`예천' 부분)

‘숙제하다 석유 등잔 밑에서/ 여린 꿈이 잠들곤 하던 어린 날/ 눈꺼풀 무거워 엎드려 잘 때마다/ 종이는 거짓말처럼 쉽게 찢어졌다// 침 발라 공책에 꼭꼭 눌러 쓰면/ 너덜해진 꿈도 기지개를 켰다/ 오래 가지도 않던 꿈은/ 어디를 헤매고 있었을까’(‘공책’ 중에서)

‘나라에 꼬박꼬박 세금 바치는/ 임금 소나무 영의정 소나무/ 사람보다 더 높은 뜻을 품은/ 석송령이 사는 마을을 아시나요’(‘세금 내는 소나무’ 중에서)

‘막사발에 넘치는 막걸리/ 술잔에 오가는 강물 같은 시간/ 세월은 쉬엄쉬엄 물로 흘러가고/ 5백 년 회화나무에 새싹이 난다// 주막거리가 왁자지껄했었다/ 부산, 마산, 구포의 소금배로/ 장마 후 찾아오는 뱃사공들로 보부상 숙소가 들썩거렸다’(‘삼강주막’ 중에서)

김 회장의 이번 시집은 옛 추억을 단박 떠올리게 하는 흑백사진과 유명 화가들의 그림 작품, 컬러 사진이 함께 어우러져 시 읽는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 김영진 시인, 수필가 (한국기독교문인협회장)
김영진 회장은?

김영진 회장은 40여년 동안 출판업계에 몸 담고 있으면서 한도라이온스클럽 회장, 한국잡지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감사, 국제펜클럽·한국시인협회 이사, 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향인 보문면 수계리 폐교된 옛 보문초등학교를 개조해 2011년 11월 11일 김영진 문학관을 열었다.한국간행물윤리상, 동포문학상, 한국기독교문학상, 한국수필문학상, 한국문학예술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통령 표창과 대한민국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시집 「별과 꽃과 사랑의 노래」, 「초원의 꿈을 그대들에게」, 「희망이 있으면 음악이 없어도 춤춘다」와 청소년을 위한 저서 「책 읽는 사람이 세계를 이끈다」, 「10대여, 네 안의 힘을 믿어라」 등이 있으며, 사진 에세이 「개성 맛있게 보기」(2008), 「금강산 맛있게 보기」(2006) 등 40여권을 펴냈다.

권당 1만원에 구입 가능 '우송료 본사 부담'
◆구입문의: 한국기독교문인협회 김영진 회장의 이번 시집은 예천신문사가 총판을 맡고 있습니다. 시집 값으로 권당 2천원 할인된 1만원을 입금하시면 우송료는 본사가 부담하여 책을 보내드립니다./ 전화: 652-0324∼5/ 예천신문사 계좌: 787-01-089141(농협), 610-01-0223-494(국민은행) ※입금 하신 분은 전화로 주소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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