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폄하하는 무리도 귀신같은 존재'
'남 폄하하는 무리도 귀신같은 존재'
  • 예천신문
  • 승인 2013.01.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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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의 종류(1)'

◇ 정 희 융 (예천문화원장)
● 세시풍속이야기(67)

귀신(鬼神)에 대한 이야기를 지난 64회 세시 풍속 이야기에서 다루었으나 독자들로부터 귀신에 대하여 좀 더 알고 싶다는 부탁이 있어서 다시 살펴보기로 한다.

동양에서 귀신이란 원시신앙이나 종교의 대상의 하나인 범신론(汎神論)적인 존재를 말하며, 사람이 죽은 뒤에 남는다고 하는 혼령(魂靈) 또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사람에게 화복(禍福)을 내려주는 정령(精靈)으로 산사람들의 착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산천, 초목, 무생물 등 우주만물에 붙어 있다고 하는 귀신도 등급이 있다고 한다.

1등급은 천신계통의 신령으로 천존(天尊), 칠성(七星)이라 부른다. 2등급은 주로 산신계통의 신령을 말하며 3등급은 외래신령으로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 등을 건물 내에 모셔지는 신령이다.

4등급은 우리나라 민족 고유의 장군을 말하며 최영 등등이다. 5등급은 집을 지켜주거나 마을, 국가 등을 이롭게 하는 가택(家宅) 신령이다. 6등급은 잡신계통의 신령들이고 7등급은 저승과 관련된 신령계통을 말한다.

한국의 귀신들을 살펴보자.
△명도(明圖): 3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의 죽은 귀신, 일명 태주라고도 한다. △동자동녀(童子童女): 대략 5세에서 15세 사이의 귀신으로 무당의 몸을 빌려서 나타난다 △몽달귀신: 총각이 죽어서 되는 귀신 △손말명: 처녀 귀신으로 손각시라고도 한다 △선관도사: 결혼을 하고 자녀를 두고 죽은 영혼 △선녀부인: 자녀를 둔 여자귀신 △도사: 산신도사 계룡산 도사 등으로 앞에 이름을 붙인 할아버지 귀신

△보살: 선녀보다 나이가 많은 할머니 귀신 △터귀신: 건축물을 수호하는 귀신 △달걀귀신: 시간이 지나도 썩지 않는 귀신 △나무귀신: 마을신을 모시는 고목신 △무자귀(無子鬼): 자식 없이 죽은 귀신 △물귀신: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귀신, 예로부터 물귀신의 망동(妄動)을 막으려 동서남북해신인 4해신에게 큰강이나 이름 난 나루터에 춘추로 제사를 올렸다. 용신(龍神)도 물귀신의 일종이다.

△미명귀(未命鬼): 시집 간 여자가 젊어서 죽은 귀신으로 남편의 후처에 붙어 해를 입힌다. △걸립신(乞粒神): 잡곡 따위를 구걸하는 신 △굴왕신: 지신과 잡귀신에 속하며 무덤, 혹은 낡은집이나 동굴을 지키는 귀신 △넋대신: 죽은 사람의 유언을 전해주는 저승사자 △다자구 할매: 높은 준령의 지혜롭고 해학 넘치는 지팡이 짚은 꼬부랑 할머니 귀신 △대신(大神): 점( )을 관장하는 귀신

△뒷간신: 변소를 지키는 여신으로 정낭귀신, 변소각시, 측간신, 측부인이라고도 한다 △마고(麻姑): 여장부스타일의 늙은 노파 귀신 △지노귀새남: 죽은 사람의 넋이 극락으로 가도록 하는 신, 바리데기라고도 함 △부근신(附根 神): 남성의 성기로 상징되는 모든 귀신 △삼신(三神): 아기의 점지, 출산, 양육을 돌보는 세 명의 귀신 △서낭신(城隍神): 마을 전반의 일에 관여하고 터를 지켜주는 수호신 △성주신: 집 건물을 지키는 신 이 외에도 50여개가 넘는 많은 귀신이 있으나 생략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남을 헐뜯고 폄하하는 무리들이 있다. 좋지 않은 귀신과 같은 존재들이다. 귀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대나무와 복숭아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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