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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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신문
  • 승인 2013.03.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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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광장

◇ 도용훈 예천읍 서본리

며칠 전 어느 모임에서 ‘예천-안동 통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에 곤란했었지만 ‘나’를 위해서는 이대로가 좋고 미래를 위해서는 통합이 가치 있는 도전’이 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만약의 경우, 통합 명칭에 대한 물음에는 ‘안동’은 국가적 파워 브랜드라고 대답했습니다.

나는 이십 여 년 전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것은 귀향 얼마 전 미국지사에서 근무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유럽, 남미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보았었기에 나도 그런 환경에서 살며 아이들을 키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내 고향 예천은’ 정겨운 시골의 모습을 간직한 채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고장이 되는 것이 ‘나의 소원’이 되었지만 그 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우리지역은 인적, 물적 자원을 이웃인 안동, 영주, 문경시 등과 비교할 때 활용능력이 다소 비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경쟁을 전제로 하는’ 지금의 지방자치시대에 과연 ‘매력 있는 고장’으로 발전을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습니다.

쉬운 예로, 읍(邑) 시가지를 걷다 보면 다른 어느 도시가 이렇게 걷기 어려운 곳이 있을까하는 ‘단순한 물음’을 던지면서 이런 기초적인 문제조차 해결 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지난 번 ‘시가지 생태도시화’와 같은 이 현준 군수( 郡守 )의 창조적인 제안처럼 우리의 의식 수준을 한 단계 높이거나 또는 읍의 ‘입지적 한계’를 일정 전환하면 해결 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수준을 높이는 것도 또 군청을 옮기는 일도 서로간의 ‘당면한 이해관계’ 때문에 어렵다고 보여 지기에 ‘통합은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검토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며칠 전 우연히 어느 중앙TV에서 정부 부처가 떠난 과천의 황량한 도심 상가를 보았습니다. 그 방송을 보면서 ‘통합은 별론(別論)’으로 하더라도 우리는 유사시를 대비한 보상 계획(Risk management)을 시급히 마련해 두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고 통합의 ‘실체도 모르면서’ 서로 찬, 반 주장만 계속하다가 ‘만약의 경우’ 과천처럼 이전이 결정되면 그 때는 많은 군민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침 이번에 군( 郡 )에서 그러한 류의 ‘기획단’을 출범시켰다는 소식이 있기에 사실이라면 매우 바람직한 일 이라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오래전의 일이지만 율곡선생께서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십 만 명의 군대를 양성할 것을 제안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시대의 변화에 대한 해석의 차이로 당시의 조정은 논란만 계속하다가 민심의 동요를 우려해 그 제안을 반대 했습니다.

그 후 선생께서는 나라 걱정 때문에 ‘속 앓이’로 사십대의 아까운 나이에 돌아 가셨고, 오래지 않아 임진왜란, 정유재란이 일어나 전국은 폐허가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외적의 침입이 없었더라면 아무 문제도 없었겠지요.

율곡 선생께서는 유고집에서 ‘지금은 위기’라는 사실을 제대로 설득( 格君心 )하지 못한 자신의 무능함을 자책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이시기에 이번 통합문제의 경우도 군민의 대표, 지역 리더( Leaders ), 기획실장, 교장, 과장, 읍, 면장, 군민께서는 오천 원짜리 지폐가 있으시다면 선생님( 先生 )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잘 살펴보시고 ‘그 분의 뜻’을 꼭 참고하시기를 권합니다.

올해는 태세( 癸巳 )가 지난해와 달리 정위에 해당하는 ‘남성 우위의 해’입니다( 水剋火 ). 그렇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남자는 힘이 약하고, 여자는 연약한 것 같이 보이면서도 폭발할 수 있는 ‘이상한 수’가 있기에 자칫하면 충돌과 갈등이 많이 일어 날 수 있는 해입니다.

그런 뜻에서, 올해는 서로 참고 ‘좋은 말( 福言 )’ 많이 해서 예천군( 郡 )과 가정에 복( 福 )이 찾아오도록 해야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군민 모든 분께 ‘좋은 소식( Good News )’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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