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기복례(克己復禮)
극기복례(克己復禮)
  • 예천신문
  • 승인 2013.06.05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심광장// 이기준 논설위원, 시인, 예천읍 출생

극기복례(克己復禮)
개심광장// 이기준 논설위원, 시인, 예천읍 출생

▲이기준 시인/ 예천읍 출생, 논설위원,
얼마 전 정부 고위층 인사가 대통령 미국 방문단 일원으로 수행해서 간 현지에서 잘못된 언행으로 본인은 사퇴하고 국가외교업무에까지 큰 물의를 빚은 일이 있었다.

물론 사람이기에 잘못이 있을 수 있는데 문제는 일이 터진 후 정직하게 대처하지 않고 거짓말로 일관하여 문제를 더 크게 어렵게 만든 일이다. 그 인사가 솔직하게 말하고 진실로 반성한다고 했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았을까?

세상 일은 어떤 어려운 일도 정도(正道)로 풀어야만 풀리게 되어 있다. 서양 속담에 ‘정직이 최상의 방책이다’란 말이 있듯이 정직은 때론 어리석어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위력이 크지는 현상이 있다.

미국 사람들이 금과옥조처럼 받드는 벤 자민 플랭크린의 ‘13가지 덕목, 13가지 지배가치’중에도 거짓말, 타인에게 폐가 되는 행위의 금지와 생활의 균형과 타인에게 관용을 베풀 것을 강조함을 볼 수 있다.

그 자신 평생 13덕목을 생활신조로 실천에 옮겼으며 비록 미국 대통령을 역임하지는 않았지만 오늘날 1백달러짜리 지폐의 인물로 링컨 다음으로 사랑받는 인물이 되었다. 그의 행동 철학으로 인하여.

공자의 제자 안연이 인(仁)에 대해 묻자 “자신의 사사로운 욕심을 이겨 그 언행이 예에 합치되면 그것이 곧 인이다. 하루라도 자신을 이기고 예로 돌아간다면 온 세상이 인을 따르게 된다(克己復禮).

인을 실천하는 것은 자신에게 달린 것이지 남에게 연유함이 아니다” 안연이 실천덕목을 청하자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하지 말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인간의 감정은 미묘해서 남이 볼 때와 보지 않을 때 행동은 많은 차이가 있다. 유학의 4서 중 대학(大學)에 신독(愼獨)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홀로 있을 때 가장 조심한다는 말이다.

즉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자신밖에 모른다고 생각하고 나쁜 마음을 먹거나 올바르지 않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실 항상 바르게 행동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인간이란 생물학적으로 동물적 본능이 유전자 깊이 뿌리 박혀 있기 때문에 자신의 굳은 의지와 철학이 없이는 본능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다.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이기에 본능 보다는 예로 돌아가 바른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초중등 및 대학에서 수신과목 즉 윤리교육이 필수라고 생각하며 대학 시험과목에도 반드시 필수과목으로 채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살다보면 때때로 마음이 흔들릴 때 옛 성현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자신을 이기는 자가 맞이하는 아침 해는 얼마나 밝은 빛이겠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