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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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할 수 있도록 최선
  • 예천신문
  • 승인 2014.01.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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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기선(상리면 출생) 경북지방경찰청장

▲권기선 경북지방경찰청장(상리면 출생).
▲지난해 말 경북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했는데, 부임 첫 소감은?
= 경북은 저에게 초심(初心)과도 같은 곳입니다. 공직자로서 중심을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건 고향의 가르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연말, 2백70만 도민의 치안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부담감보다는 고향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며, 내 고향 경북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나가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왼쪽부터 이수용 전 예천경찰서장, 김도영 예천신문 대표, 권기선 경북지방경찰청장, 장지우 경북도청 세정과장(호명면 출생).
▲새해를 맞이했다. 2014년 경북경찰의 운영방향은?
= ‘널리 도민을 이롭게 하는 홍익(弘益)정신’을 바탕으로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치안을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저희 경북경찰의 노력이 전국 제일의 ‘안전 일번지 경북! 행복 일번지 경북!’을 만드는 초석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취임사에서 ‘안전 일번지, 행복 일번지 경북’을 열어나가기 위해서 법질서 확립을 강조하며 홍익치안을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홍익(弘益)’ 하고자 하는 본능을 발현하여 치안 활동에서 실천하고자, 저와 우리 경북경찰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는데요, 저는 크게 3가지 방향으로 홍익치안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첫째,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불안·불신·불확실 이른바, 3불(不)을 바로잡아 법과 원칙이 바로 선 건강한 경북을 만들고자 합니다. 교통·기초질서에서부터 평화집회·시위문화 정착에 이르기까지 생활주변 불법 무질서를 근절하고, 공권력 경시풍조 및 공무집행사범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안전과 행복을 수호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주민이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비정상, 국민정서와 상식에 어긋나는 비정상을 정상화하고, 고질적 비리와 부정부패를 끝까지 뿌리 뽑아 기본이 바로 선 국가, 지속가능한 사회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끝으로, 치안의 범위와 한계를 확장하여 경찰활동이 경제 활성화의 걸림돌이 아닌 지역경제 성장에 뒷받침이 되는 동시에, 소외계층을 보듬는 따뜻한 홍익경찰을 이루겠습니다.

▲경제경찰을 강조하셨는데, ‘치안과 경제’ 쉽게 연관되지는 않는데요?
= 실례로 외환위기 직후(1998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이 5.8% 감소하고 실업률이 6.8% 상승하는 동안 범죄발생률이 11.2%나 급증한 사실만 봐도 경제와 치안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치안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초 자산입니다. 올해 초, 정부에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며, 모든 부처의 역량을 결집할 것을 주문하였는데, 우리 경북경찰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치안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고소·고발 전담반’을 운영하고, ‘피고소·고발 기업인 수사’에도 불필요한 수사절차를 지양하여 건전한 기업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4대악 근절’,‘비정상의 정상화’ 등에 대한 정부 정책이 있는데 이에 대한 성과와 앞으로의 방안은?
= 지난 해, 우리 경찰은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근절 등 이른바 ‘4대 사회악 근절’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 경북경찰도 4대악 활동평가에서 하반기 전국 2위를 거두었고, 도민이 직접 평가해 주시는 체감안전도 조사에서 상반기 2위, 하반기 3위라는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올해에도, ‘4대 사회악 근절’과 ‘비정상의 정상화’를 역점과제로 선정하여, 일회성 정책이 아닌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도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치안 최일선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현장 경찰관들에게 애로점이 많을 것 같은데?
= 우리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과 세 번째의 도로망, 가장 긴 고속도로망, 두 번째로 많은 어르신 인구비율 등 다양한 치안수요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장경찰 한사람, 한사람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합니다. 이제 치안고객인 국민들이 만족할 정도의 고품격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모든 정성을 모아야 합니다.

▲일선 경찰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며칠 전부터 도내 24개 경찰서에 대한 치안현장방문을 시작하였는데, 도내 곳곳에서 홍익을 실천하는 현장직원들과의 만남에 가슴이 설레입니다.

고장난명(孤掌難鳴)처럼 손바닥 하나로는 소리가 나지 않듯이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개선이 쉽게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중간관리자를 포함한 지휘부에서 먼저 소통과 화합의 손길을 내밀어 주어야 합니다. 현장직원들이 직무에 보다 더 몰입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드는데 저부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경찰의 부적절한 처신이나 비리가 간혹 문제가 되고 있다. 노력이나 대책이 있다면?
=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은 만큼 경찰의 부적절한 처신이나 비리는 신뢰도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치관 및 인성교육 등을 강화하여 의식제고를 유도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청렴풍토를 확산시키겠습니다. 또한, 전 기능이 참여하는 ‘홍익 청렴문화 조성 T/F’ 운영 등 전방위 추진체계 구축으로 경북경찰이 전국 경찰의 청렴문화를 선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6월 지방선거가 있는 해다. 공정 선거를 위한 경북경찰의 대책은?
=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선거의 공정성이 먼저 확보되어야 합니다.
시·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 전일인 2월 3일부터 지방청 및 경찰서에 선거사범수사전담반(5∼10명)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군수 및 군의원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다음날인 3월 24일부터는 수사상황실을 설치하여 24시간 실시간으로 상황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정보·수사·파출소 등 모든 기능이 선거사범 첩보 수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찰관서 홈페이지와 전광판·플래카드 등에 선거사범 신고보상금 지급 제도(최고 5억원)를 홍보하여 주민 신고를 활성화하는 한편, 불법선거에 대한 경각심도 강력하게 심어줄 예정입니다.

앞으로 금품살포·흑색선전·후보비방·공무원 선거개입·인터넷을 통한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중립적 입장에서 엄정 단속할 계획입니다. 특히, 설 명절을 전후하여 예상되는 불법 사전선거운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공명선거 기조를 확립하겠습니다.

▲어릴 적 고향에 대한 추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 대구에서 초등학교 다닐 때, 방학이 되면 고향 예천 상리에 가서 자연과 함께 하며 들판을 뛰어놀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또, 시냇가에서 친구들과 함께 멱을 감으며 고기 잡던 일과 풀을 베어 쇠죽을 끓이며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 먹던 일도 생각나네요.

특히, 할매에 대한 기억이 뚜렷한데, 그 추운날 할매 손을 잡고 예천읍내까지 걸어가서 맛있는 국밥을 먹으며 즐거웠던 일과 매일 밤 자기 전에 저를 꼭 안아주시며 꺼칠꺼칠한 손으로 저의 등을 시원하게 쓸어주시던 그 느낌은 지금도 제 뇌리에 또렷이 남아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때 할매의 따뜻한 사랑이 오늘날 제가 270만 도민 여러분들에게 펼쳐 나가려는 홍익치안의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경찰생활 가운데 가장 보람있었던 일이 있다면?
= 28년이라는 짧지 않은 재직기간 동안, 기획과 혁신분야에서 일 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바깥에서 바라보는 경찰은 보수적이라서 변화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우리 경찰은 어느 조직보다 변화와 혁신 속에서 성장하여 왔으며, 그러한 개혁을 주도하였다는 보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말은?
= ‘고향은 땅이 아니라 사람이다’라는 말처럼, 이제 저를 성장시켜준 도민 한 분, 한 분에게 최상의 치안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지금도 묵묵히 도민 안전과 행복을 위한 숭고한 사명을 다하고 있는 경북경찰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예로부터 나뿐인 사람은 ‘나쁜 사람’이고, 조화로운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우리 지역사회 공동체가 좋은 사람으로 넘쳐나고 좋은 문화로 풍성해져서, 그 에너지가 대한민국, 나아가 지구촌 전체로 확산되어 모두가 진정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 날을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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