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건강지킴이로 맹활약
어르신들 건강지킴이로 맹활약
  • 백승학 기자
  • 승인 2014.09.25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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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수지침봉사회…매달 두 차례 순회 봉사

‘수지침에 사랑을 싣고….’

유천수지침봉사회(회장 박명순) 회원들은 평생학습을 통해 배운 수지침을 활용한 봉사활동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지킴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회원이 농사일을 하며, 지난 2009년 창립한 이래, 농번기를 제외하고 매달 2차례, 개포면과 유천면 일원 마을 순회하며, 수지침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명순 회장.
한달에 한번은 예천요양원과 예천실버요양원 등 외로운 어르신들을 찾아 뜸, 압봉, 수지침으로 건강도 지키고 말벗이 되어 정을 나누고 있으며, 예천농산물축제, 군민체육대회, 국사골 메뚜기 축제 등 지역의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해 재능기부식 봉사활동으로 눈길을 끈다.

박명순 회장은 “군의 도움으로 어렵게 배운 솜씨를 지역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전통방식인 수지침과 압봉, 뜸을 시술하며, 의사보다 낫다며 기뻐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힘든줄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제는 찾는 곳이 많아 13명의 회원이 농번기를 제외하고 돌아가면서 하기도 벅찬 일이 됐다.

그래서 유천면발전협의회에 협조를 요청해 유천면사무소에서 실시하는 평생학습마을에 수지침 강의를 개설해 지난 2013년, 2014년 2년째 7월과 8월, 2개월간 수지침 기초에 대해 지도를 받아 총 44명이 수료했다.

예천수지침의 대모격인 문경수지침지회장 김현명 선생이 지도를 맡아 열과 성을 다한 수지침 강의는 인근 면에서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특히 박명순 회장은 지체장애 3급의 장애인으로 남편의 도움을 받으며,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회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박 회장은 예천지체장애인협회 여성활동 단장을 맡아 매주 수요일에는 협회사무실에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수지침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들은 일년 열두 달, 농사일과 집안일 그리고 봉사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실천적 봉사의 즐거움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

“누군가 하라고 강요하면 아마도 하지 못할 겁니다. 수지침을 맞고 어르신들의 기뻐하는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끼고 기쁨은 배가 됩니다.”

한 목소리로 말하는 회원들의 검게 그을린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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