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면 태생의 시인 박계수(서울) 씨가 최근 동시집과 시집을 나란히 펴냈다.
■은행잎 엽서
산꾼 시인으로 유명한 박씨는 56편의 동시와 삶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쓴 19편을 한 권의 동시집 (은행잎 엽서)으로 묶었다.
`국화잎에 앉은/ 이슬 두방울// 자긋자긋/ 입술 깨문/ 꽃잎의 눈물// 해 뜨면/ 떠나 갈/ 이슬 두 방울// 울먹울먹/ 전학 간/ 친구의 눈물'(`이슬' 전문)
이슬을 꽃잎의 눈물과 전학 간 친구의 눈물로 표현한 이 동시는 조병화 시인의 추천을 받아 「문예비전」을 통해 등단한 작품 중 한 편이다.
전호영 시인은 시평을 통해 “박계수 시인의 작품은 자연, 아가, 시골을 뼈대로 은유와 점층의 살을 붙이고 의성어, 의태어의 호흡을 보탠 맑고 밝은 동시”라고 평가했다.
■야간산행
산을 소재로 한 73편의 시가 담겨 있다.
또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작은 제목을 단 작품 8편과 `사람과 산' 기자가 쓴 박계수 씨의 기사도 수록됐다.
전상열 시인은 서평에서 “상상과 관념의 산이 아닌 생생히 살아 있는 산의 이야기를 풀어 글밭을 일구었
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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