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행장은 퇴임사에서 "2대 농협은행장에 취임하면서 '강하고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으며, 가슴 뭉클한 성과를 거뒀다. 떠난 후에도 농협의 발전을 염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지난 35년을 돌아보니 꿈길을 걸어 온 기분"이라며 "무엇 하나 내세울 것이나 기댈 곳 없던 제가 금융 업무에서만 35년 외길을 걸어와 은행장이란 막중한 소임까지 대과 없이 마쳤으니, '꿈길'이라는 표현 말고는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김 행장은 "지난 1998년 IMF 외환 위기로 임원진의 구속, 직원 강제 퇴직이라는 모진 풍파에 맞서 울분의 탄원서를 썼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LG카드 관련 특별 이익을 좀 더 내실을 다지는데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취임과 함께 '강하고 경쟁력 있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다짐과 함께 수익 다변화는 물론 농식품기업 등 중소기업 비중을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기업체 상시방문제도(C/L) 시행, 찾아가는 영업 등 건전성 관리와 마케팅 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만들어냈다.
김 행장은 업계 최초의 복합점포 개설, 핀테크 오픈플랫폼 출시 등 금융변화에 적극 대응했으며, 대포통장 최저 수준 달성, 사회공헌 4년 연속 1위 등 '고객이 믿고 함께 할 수 있는 은행'으로 입지를 굳혔다.
김주하 행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이제 정든 농협을 떠나지만 후배들을 위해 그동안 현장에서 누차 강조해왔던 '슬기, 열기, 온기'의 덕목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며 "떠난 후에도 농협의 발전을 염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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