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성장 동력, 크루즈산업이 답
부산항 신성장 동력, 크루즈산업이 답
  • 예천신문
  • 승인 2016.07.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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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자 국제신문 CEO칼럼 요약>

▲김 영 득 ·개포면 출생 ·전 재부예천군민회장 ·부산항만산업협회장
 크루즈는 관광과 유람을 목적으로 숙박 식사 위락 쇼핑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춘 대형 선박을 이용하여 관광지를 순항하면서 보고 즐기는 프리미엄 여행을 말한다.

 전 세계 크루즈시장의 규모를 살펴보면 현재 운항 중인 국제 크루즈선은 3백척, 지난해 승객 수는 2천2백만 명, 직접 지출액은 3백62억 달러(약 41조 원)에 이른다. 세계크루즈협회는 2020년에 크루즈관광객이 2천6백6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제 크루즈 관광객은 2013년 79만 명, 2014년 1백6만 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로 88만 명에 그쳤으나 올 들어 증가세가 다시 회복됐다.

 정부는 올해 유치목표인 1백50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중에서 부산항의 크루즈관광객은 2013년 20만 명, 2014년 25만 명, 2015년 16만 명으로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2%에 불과하다.

 정부에서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이 평균 1천달러(약 1백15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환산하면 올해 유치목표인 1백50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총 1조7천2백50억 원 이상을 소비할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항의 경우도 올해 유치목표인 45만 명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역사회에 5천1백75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또 크루즈관광객의 신속한 출·입국 수속 및 편의성을 확보하는 한편 해운대 오륙도 자갈치 등의 관광명소, 의료 뷰티 영화 도시로서의 강점, 백화점 전통시장 등의 쇼핑, 풍부한 먹거리, 한국적인 문화체험 등을 잘 연계하는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의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마침 지난달 12~14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아시아 최대의 크루즈 박람회인 'Seatrade Cruise Asia 2016'이 개최돼 부산항의 항만시설, 관광 인프라, 문화 등 크루즈산업을 알리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선용품산업을 포함한 크루즈 관련업계 대표기업들이 홍보부스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글로벌 크루즈선사 대표들에게 우리의 크루즈 연관 산업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러한 행사 등을 통하여 부산항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산항이 물류기능 중심의 허브항을 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진항만으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고, 이를 크루즈선의 모항유치 확대 등 크루즈산업의 발전에서 찾아야 되지 않는가 생각한다.

 크루즈산업이 부산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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