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의 '내 고향 발견 기행'
안도현 시인의 '내 고향 발견 기행'
  • 예천신문
  • 승인 2016.12.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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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예천청소년수련관에서 강연 … 지역 명소도 둘러봐

 호명면 황지리 태생의 안도현(55·우석대 문예창작과 교수) 시인이 지난 10일 저녁 고향 예천을 방문했다.
안 시인은 이날 저녁 예천읍 예천청소년수련관 2층 갤러리에서 열린 '안도현 시인의 내 고향 발견 기행'에서 강연을 했다.

 경북관광협회와 이야기경영연구소가 주최한 '안도현 시인의 내 고향 발견 기행' 참가를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독자 30여명과 지역민 등 1백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기행 참가자들은 강연에 앞서 이날 낮 안도현 시인의 고향인 호명면 황지리 소망실 마을 시인의 옛집 자리를 시인과 함께 둘러보았다.

 안도현 시인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돌을 지낸 뒤 안동 풍산으로 이사했지만 방학이나 시제 때는 꾸준히 고향을 찾았다.

 안도현 시인의 198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낙동강'은 실제로는 낙동강이 아니라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다.

 안 시인은 이날 "이 시는 사실 내 고향인 호명면 황지리 소망실 마을 앞을 흐르는 내성천의 저녁 풍경을 쓴 것"이라며 "내성천의 은모래알이 나를 키웠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안도현 시인은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로 시작하는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가 유명해지면서 '연탄 시인' 식의 별칭이 제 이름에 붙어 다니는데, 그 보다는 '내성천 시인'이나 '낙동강 시인'으로 불러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 고향을 떠나 타지로 떠돌았지만, 앞으로는 고향 예천 이야기도 더 많이 시로 쓰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인의 강연과 함께 참여 독자들이 시인의 시 '낙동강'과 '그 집 뒤뜰의 사과나무' 등과 산문집 「안도현의 발견」에 실린 산문을 낭독했다.

 강연이 끝난 뒤 안 시인과 기행 참가자들은 숙소가 있는 용문면 금당실마을 주막에서 뒤풀이를 가졌다.

 이튿날은 용문사, 회룡포, 삼강주막 등 지역 명소들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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