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형님, 누나 내외
가족들이 운영하는 행복 가족식당
장모, 형님, 누나 내외
가족들이 운영하는 행복 가족식당
  • 남주희 기자
  • 승인 2017.02.17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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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보면 소화리 '청호한우촌' … 40년 전통 맛집

 지보면 소화리 '청호한우촌'은 정승일(46) 대표의 모친이 40년 전 지보면에 근무하는 초·중등 교사, 농협, 면사무소 직원들의 하숙집 겸 식당으로 조촐하게 시작하다가 이제는 1백50석 규모의 어엿한 중·대형 식당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정승일·권영선 부부를 비롯해 정대표의 장모, 형·누나 내외가 함께 운영하며 가족의 정이 물씬 풍기는 '행복가족식당'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청호한우촌의 주요 메뉴는 등심, 갈비살, 육회 등 소고기류와 정 대표의 정성 가득한 특제소스로 맛을 내 별미로 알려진 돼지양념갈비, 생삼겹살, 돼지모듬 등 돼지고기류, 40년을 이어온 청호정식 등 10여 가지가 넘는다.

 구이류는 모두 참숯으로 굽기 때문에 은은한 숯향이 고기에 배어 풍미를 더하고, 1등급 이상 질 좋은 소고기만 선별해 일주일간 숙성을 거친 후 손님상에 오르기 때문에 연하고 특유의 담백한 맛을 낸다.

 이곳 별미로 불리는 돼지양념갈비는 정 대표의 한결같은 정성으로 변함없는 맛을 자랑한다. 양념을 만들기 위해 배와 사과 등 천연과일에 양파, 파, 지보참기름, 간장 등 갖은 재료들을 한데 넣고 끓인 후 하루 정도 숙성을 거쳐 질 좋은 국내산 갈비를 재우게 되면 그윽한 양념갈비를 맛볼 수 있다.

 '청호정식'은 메뉴에 식당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정 대표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10년 현 위치로 확장 이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구제역이 발생해 지역의 한우식당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온 가족이 합심하여 정성을 다한 12가지 반찬과 매일 바뀌는 국과 찌개 등 누구나 좋아할만한 가정식백반 메뉴를 선보이면서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해 지금은 최고 인기메뉴 중 하나가 되었다.

 현재 이곳 전체 매출 중 '청호정식'의 비중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다.

 정 대표는 "오시는 분들 모두가 손님이 아니라 같은 식구라고 생각해 편하게 대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좋은 재료와 고기를 사용해 건강한 맛을 드려 제 값을 받는 것이 운영철칙"이라고 말했다.

 청호한우촌은 가족들이 함께 운영하는 식당으로써 손님을 가족처럼 여기며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가짐과 정성스런 맛으로 인해 환갑, 칠순 등 가족잔치를 하기 위해 서울, 대구 등 여러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청호한우촌을 찾고 있다.

 <메뉴>
 △소불고기전골(150g 1만원) △육회(250g 2만5천원) △차돌박이(150g 1만5천원) △등심(150g 2만원) △안심(150g 2만원) △갈비살(150g 2만5천원) △돼지양념갈비(150g 1만원) △생삼겹살·목살(150g 1만원) △청호정식(6천원) △육회비빔밥(1만원)
 ◇위치: 예천군 지보면 지보로 176-11
 ◇전화: 653-3237
 ◇좌석 수: 150석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9시
 ◇차량 운행: 35인승 버스 및 12인승 승합차(안동,영주,다인면 등 운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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