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에 한국차문화박물관 개관
제천에 한국차문화박물관 개관
  • 예천신문
  • 승인 2017.05.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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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혁(감천면 출생) 관장 … 진귀 보이차 및 다구 전시

 동아시아는 물론 중국 대표격인 보이차(茶) 등 다양한 차 문화를 한곳에서 접할 수 있는 '차 박물관'이 제천시 봉양읍 옛 봉양초등학교 봉남분교장에 들어섰다.

 지난 18일 정식 개관한 '한국차문화 박물관' 관장은 감천면 태생의 권진혁(64·전 대원대학교 국제교류원장) 씨다.

 개관식에는 운남성보이차협회장 등 중국에서도 10여 명이 참석했다.

 권진혁(64·전 대원대학교 국제교류원장) 관장은 '보이차' 예찬론자다.

 권 관장은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무쇠주전자를 1973년 구매하면서 40여 년 동안 중국, 티베트, 일본 등 동아시아의 차 도구를 수집했다.

 이렇게 수집한 나라별 차와 각종 도구는 2천5백여 점이고,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품도 적잖다.

 중국 소수 민족인 운남성 나시족의 동파 상형문자가 새겨진 화선지부터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보이차까지 다양하다.

 권 관장은 특히 전시품 가운데 차를 우릴 때 내는 그릇인 '자사호(紫沙壺)'는 장수성 이싱(宜興) 지방에서만 나는 흙과 돌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진귀한 것이다.

 박물관의 전시품 대부분은 40년 '차 마니아'로 유명한 권 관장이 그동안 사비를 털어 1974년부터 40년 넘게 차 도구를 수집해왔으며 박물관을 만들기 전인 2010년, 2012년 한중 보이차 세미나를 개최하고 2013년에는 차 도구 전시회를 잇달아 열기도 했다.

 중국 도자기의 진품과 모방품도 전시해 비교하도록 했다.

 한국차문화박물관에서는 차 문화 체험과 함께 대안학교에 걸맞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권진혁 관장은 "음주문화에서 벗어나 차 문화를 통해 인성과 힐링으로 행복을 영위했으면 한다"며 "형식에 매이지 않고 실리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차는 '도(道)'로서의 다도(茶道)가 아닌 생활에서 편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진혁 관장이 첫 물차를 구하기 위해 중국의 6대 산을 다니며 올해 첫 생산된 보이차를 직접 구매하여 직접 그린 캘리그래피로 제작한 디자인으로 보이차 하나하나를 정성껏 포장했다.

 제천에선 처음이자 국내 유일의 보이차 전문 박물관인 이곳에서는 보이차 무료 시음도 가능하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으로 입장료는 어른 8천 원, 초·중·고생 5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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