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이전 주역 중 한사람 이현준 군수
지난 2008년 6월 8일 저녁 7시 30분. 경북도청이전추진위원회는 도청 이전 유치를 신청한 경북 12개 시군 11곳에 대한 최종 평가에서 예천·안동 공동후보지를 도청 이전지로 확정 발표했다. 그로부터 8년여를 맞은 지난해 2월 도청이 이전을 완료하여 이제 1년이 지났다. 도청 신도시에는 대규모 아파트와 빌딩이 들어서고 있어 그야말로 천지개벽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당시 경북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 또 도청이전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도청이 예천·안동으로 이전하는데 큰 역할을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도청 이전 9주년을 맞아 당시 상황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경북도청은 1981년 대구시가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경북도에서 분리되어 경북도청이 대구시의 한 복판에 위치하게 됐다.
1990년대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면서 도청사가 다른 자치단체에 위치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도민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이 경북에 거주해야한다고 지적, 도청 이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현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청 이전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되면서 도청 이전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 군수는 경북도청 이전을 위한 조례에 의하여 구성된 '도청이전 추진 위원회' 17인의 위원 중 한 사람(경북도의원 3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예천·안동이 공동으로 도청 이전을 신청한 후로는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13차 회의에서 위원직 사퇴를 발표하고 14차 이후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도청 이전 추진 일정을 일부에서 "국회의원 선거를 이유로 7월 25일까지 예정지를 선정하자"고 주장하였으나 이 군수는 "도지사가 도민들에게 공약한 것이 6월 말까지이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여 결국 2008년 6월 8일 도청 이전 예정지를 선정 발표하도록 했다.
이 군수는 제5차 회의에서 도청 이전이 "대구시와 연계하느냐 독립하느냐의 문제에서 경북만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해 가급적 대구 영향에서 벗어나도록 하였고, 제7차 회의에서 "북부권을 대변한 것이 아니라 도시규모, 인구, 면적을 15만, 4백50만 평으로 해야 한다"고 안동권 사람들의 의견을 대변하여 현재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게 됐다. <다음 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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