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벗어 놓은 고향집 섬돌 신발/ 오늘이 며칠인지 더듬어도 감감하다/ 적막을 채운 기러기 옆구리가 시리다'('고향에서' 전문)용궁면 월오리 태생의 양원식(81·부산) 시조시인이 스물세 번째 시조집 「바람을 비운 백암산조(白岩散調」(도서출판 해암)를 펴냈다.
제목 백암산조에서 '백암'은 지난 2000년 교장 퇴임 후 전남 장성 백양사 선방에서 한철을 나고 회향시 서옹 큰스님으로 받은 호다. 이번 시조집에는 지난 2016년 1월 빙판길에 넘어져 6개월 동안 병원 침상에서 쓴 '춘신' 1백 편 등 모두 2백50여 편이 수록됐다.
양원식 시조시인은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 부산해동고 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1981년 시조문학 추천, 82년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했다. 부산시조문학회 회장, 성파시조 문학상 운영위원장, 영남시조 백일장 운영위원장, 부산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 부산문학상 문학부문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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