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양잠농업협동조합(조합장 임석종)의 내년 생누에 수매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예천양잠조합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부정청탁금지법 등에 따른 양잠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신규 농가 조성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새로운 생누에 판로가 확보됨에 따라 양잠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예천군양잠조합은 올해 동물용 의약품, 사료 첨가제 등을 생산하는 경기도의 D사와 유산균을 몸에 주입한 누에 1천6백kg 납품 계약을 맺고 최근 수매를 마무리했다.
수매 가격도 kg당 7천 원으로 일반 5령 3일 누에 보다 1천 원 높다.
D사는 내년에 유산균 누에 1백여 톤을 요청하고 있으나 예천양잠조합은 물량 확보가 어려워 약 30톤가량 납품을 예상하고 있다.
임석종 조합장은 "누에 이용 사료 첨가용 천연항생제를 개발하는 D사와 장기 계약을 할 경우 예천 양잠농가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 "대한잠사회를 통한 계약 후 물량 배정, 계약 단가 인상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군양잠조합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가을 생누에수매를 마무리했다.
조합에서는 5령 3일 생누에를 엄선 수매해 영하 40도에서 급냉동시킨다. 이를 진공 건조해 혈당강하 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누에환 등의 제품으로 생산한다.
예천군 양잠농가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7~10여 호가 줄고 있다. 양잠농가의 고령화에 따른 자연감소가 가장 큰 이유.
2017년 현재 예천군 양잠농가는 1백84호, 뽕밭은 57ha에 이른다. 오디 생산 농가는 21가구에 뽕밭 16ha를 차지한다. 관내 양잠농가 연소득은 15억 원 규모.
예천군은 양잠 농가 및 생산 규모 면에서 단일 군으로는 전국 1위의 양잠 웅군이다. 경북이 전국의 27%를, 예천은 경북에서 약 20%를 차지한다.
예천읍(왕신리, 생천리)을 비롯해 △용궁면(대은리) △지보면(매화리, 소화리) △보문면(승본리, 간방리) △호명면(내신리, 원곡리) △유천면(성평리, 화지리, 가리, 율현리) △용문면(하학리, 두인리)에서 누에를 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