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읍 태생의 독립유공자 고 김기석 선생이 지난달 17일 제78회 순국선열의 날에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돼 포상을 받았다며 조카 김영순(예천읍· 전 예천서예학원장) 씨가 뒤늦게 알려왔다.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은 일제에 국권을 잃었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대일항쟁기 국권회복을 위해 항거하다 순국한 선열의 위훈을 기리는 자리다.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된 고 김기석 선생은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 재학 시절 동맹휴업에 참여하고, 1932년 6월 예천에서 한일당 등과 함께 농민조합을 결성하려다 동지의 체포로 실패했다. 같은 해 11월 다시 비밀결사 예천무명당에서 조직 확대에 힘쓰다가 체포되면서 징역 3년을 치렀다. 김 선생은 고문 후유증 등으로 출옥 후 1년 만에 30세의 젊은 나이로 타계했다.
김기석 선생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으나 아들은 6·25 전쟁 때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훈장은 외손자인 황정기 씨가 대신 받았다.
저작권자 © 예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