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가 이청초 씨 고향에서 개인전
문인화가 이청초 씨 고향에서 개인전
  • 예천신문
  • 승인 2018.04.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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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읍 대심情미소에서 30일까지

 

"고향 예천에서 그림 전시회를 하게 돼 무척 기쁩니다."

보문면 간방리 태생의 문인화가 이청초(55) 씨가 4월 2일부터 30일까지 예천읍 대심2리 복합문화공간 '대심情미소'에서 개인전 '이청초의 낮술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전국 순회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그림에다 아포리즘에 가까운 짧은 단상을 담은 글귀가 어우러진 작품 32점이 전시됐다.

그의 본명은 이순섭. '청초'는 그가 이름처럼 쓰는 자호(自號)다.

이씨는 감천중(26회), 서울 수도공고를 졸업한 뒤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했다. 1999년 한전 봉화지점으로 근무처를 옮긴 뒤 명예퇴직 요건을 갖춘 2004년 과감히 사표를 썼다. 직장생활 20년 4개월 만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스스로 떠난 것이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그림을 그리기 위해…….

그는 고향 예천에 돌아오는 대신 술친구들이 있는 봉화군 봉화읍 석평리에 눌러앉았다. 손수 지은 흙집 청초산방(靑艸山房)에서 매일 그림 작업에 몰두한다.

그는 대구 한전에 근무할 당시 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목산(牧山) 라지강 선생에게서 3년간 사군자를 배웠다. 목산 선생이 타계하면서 더는 그림을 배울 수 없었지만, 홀로 정진해 경북미술대전·대구시미술대전·신라미술대전에서 다수 입상하는 등 많은 성취를 이뤘다.

이씨는 그동안 '피어라 풀꽃展', '봄이라구展', '이스탄불서 사유하다展', '사랑은 아름다운 꽃몸살展', '홍도야 우지마라展', '소풍처럼 인생展' 등을 터키, 캐나다, 서울, 부산, 광주, 안동 등에서 순회 전시하였다.

그는 글쓰기도 좋아해 봉화문협에 몸담기도 했다. 그림 한쪽에 쓴 자작 시구(詩句)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이유도 이런 활동이 밑바탕에 깔렸기 때문이다. 이씨는 장승 조각, 서각, 해금 연주 등에도 조예(造詣)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1일(토) 오후 6시에는 시 콘서트와 문인화 퍼포먼스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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