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효과 없이 침체되는 구도심, 살리기 방법은?
낙수효과 없이 침체되는 구도심, 살리기 방법은?
  • 장귀용
  • 승인 2018.08.23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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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 인구가 1만 3천여 명에 근접하고 있지만, 주말에는 텅텅 비어버리는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안팎의 전문가들은 아직 도시라고 할 만큼 여러 제반 인프라와 소비문화에서 속칭 테마가 부족한데에 따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나 도심이 활성화되어 있는 지역을 살펴보면 20~30대가 주요 소비문화를 주도해 나가는 것이 사실이다. 신도시나 구도심의 경우 이러한 20~30대를 끌어들일 만한 요소가 부족하다는 지적.

최근에 소비경향은 소셜네트워크의 발달로 기존의 대중매체 뿐 아니라 개인 간의 정보공유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형성된다. 이러한 부분에서 특히 구도심의 상가 상인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상점을 운영하는 상인들 대부분이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 속하는 연령대이다 보니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청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매체활용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인들이 뒤늦게 그러한 소셜네트워크 매체를 익힌다 하더라도 청년층의 문화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 리모델링이나 여러 이벤트 등을 준비하는 것은 조사와 준비를 통해서 하더라도 이를 홍보하기 위한 감각이 청년층과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시지역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타파하고 있을까?

도시지역의 상인들은 주변 청년 상인들의 조언을 얻거나 청년을 고용해서 전담케 하는 방법을 주로 쓰지만, 청년층의 수가 부족한 경북북부, 특히 예천지역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한 직접적인 방법 외에 좋은 방법은 조직이나 모임과 제휴를 통해서 간접적인 홍보와 이용층을 확보하는 것이다. 주로 대학가에서 활용되는 방법으로 대학의 학생회와 연계해서 할인이벤트나 소셜네트워크 홍보 이벤트 등을 자발적으로 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예천지역은 군청이나 도청, 경찰청 등 관공서와 연계하는 방법, 활성화되어 있는 청년모임과 연계하는 방안이 어울릴 것이다.

상인연합회에서 공동으로 청년들을 끌어들일 만한 공연이나 콘서트 등을 기획하여 실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떨어지지 않을 낙수를 기다리며 누워서 입을 벌리고 있는 것 보다는 적극적인 대처만이 구도심을 살리고 신도시를 활성화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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