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단계부터 특혜의혹 '한맥CC&노블리아' 군민 "특혜 받았다면 전액 환수해야"
조성 단계부터 특혜의혹 '한맥CC&노블리아' 군민 "특혜 받았다면 전액 환수해야"
  • 장귀용
  • 승인 2018.09.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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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장학금도 약정한 10억 원 가운데 8천만 원만 기탁

'한맥CC & 노블리아(이하 한맥)'는 보문면 오암리와 호명면 황지리 일대 1백32만2천여 제곱미터(40만여 평)의 부지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골프장과 전원주택지인 '노블리아'를 개발해 분양사업까지 벌이고 있는 업체인 한맥은 부지조성과 토목, 건설 단계에서부터 특혜시비에 휘말려왔다.

 

당시 취재자료에 의하면, 한맥은 등록세 및 취득세 등 20여억 원이 넘는 금액을 감면받았을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토지 수용에 어려움을 겪던 토지매입에 공무원들이 나서서 주민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물질적 혜택 외에도 각종 편의를 제공받았다.

이뿐 아니라 2007년쯤부터 한맥을 위해서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연결하는 오수 관로 공사를 해줄 것이라는 소문이 2009년 37여억 원(국비 1,845, 기금 1,020, 군비 909. 단위: 백만 원)의 예산을 들여 현실화되면서 특혜의혹은 더욱 불거졌다.

이러한 특혜의혹을 불식시키고 지역사회 공헌하는 기업을 표방한 한맥은 '지역농산물 사용'을 약속하고 당시 기금 조성 중이던 예천군민장학회 기금 1백억 가운데 10%에 달하는 10억을 약정 기탁하며 돌파했다. 이러한 사실은 대대적으로 자료와 보도를 통해 홍보되었다.

그러나 약정체결 당시 5천만 원을 기탁한 이후 약정 기한 5년 동안 일체의 추가 기탁이 없이 사정이 어렵다는 핑계로 기탁을 미뤄온 한맥은 2015년이 돼서야 추가로 3천만 원을 기탁했고,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나머지 9억 2천만 원을 남겨둔 채로 있다.

이후 불우이웃성금, 김치 전달 등 각종 미담을 군의 보도 자료를 통해 홍보했지만 실상은 골프대회를 열고 캐디비, 카트료 등을 제외한 순수 그린피(골프장 코스 이용료)를 모아 전달한 것이거나, 금액상 얼마 되지 않는 김치 25상자 전달 등 손해는 전혀 보지 않고 홍보효과만 얻으려한 모습을 보여 왔다.

사정이 어렵다는 말도 믿기가 힘들다. NICE평가정보에서 2018년 5월 24일 제공하여 작성된 자료에 의하면 한맥은 매출액 86억, 영업이익 16억, 당기손익 4억을 달성했다. 약속한 10억을 지금에 이르기까지 10년의 기간 동안 내려면 1년에 1억, 한 달에 8백만 원이면 되는 돈이다. 호화 전원주택을 짓고 노블레스를 연상시키는 노블리아라는 이름으로 분양업까지 하는 업체가 한 달에 8백만 원의 수익이 없어서 경영이 어렵다고 한다면, 10년 세월 동안 폐업이나 사업체가 넘어가는 사단이 벌어졌어도 몇 번은 났어야 할 것이다.

그저 당시를 넘기기 위한 수단으로 군민을 우롱하고 지금에 와서 모르는 척 발뺌하는 처사는 지역기업으로 지역에 공헌하겠다는 말을 빛바래게 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들 한다. 10년의 세월동안 군수가 2번 바뀌고 예천은 경북도청신도시를 품으며 다시금 비상하려고 하고 있다. 한맥이 있는 보문면과 호명면 일대는 신도시와 인접해 앞으로 더욱 근교 휴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린다면, 이는 어찌할 노릇인가? 민심은 천심이다. 군민의 마음을 저버리고서 할 수 있는 지역사업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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