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두 대로 벼, 옥수수 등 각종 농작물 방제
일손 절약, 농약 절감, 방제 효과는 뛰어나
영농조합법인 '예천무인항공방제단' 양재범(54) 대표.
그는 오래전부터 예천읍 남본리에서 양지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제40회 자동차정비 기능장 시험에 최종 합격한 실력자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짬을 내 드론 조종 기술을 배웠다. 앞으로 카센터 전망이 밝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드론을 이용한 항공방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카센터와 겸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다 드론을 이용한 병해충 방제를 생각했습니다. 병해충 방제는 새벽이나 늦은 오후가 작업하기 더 좋은 시간이니까요. 또한, 고령화된 농촌 실정에 매우 효율적이라 판단했습니다."
양 대표는 자신의 논밭에서 벼와 사료용 옥수수, 단무지 등 여러 농작물을 대상으로 드론을 이용한 항공방제 시연을 한 뒤 자신감이 붙었다. 평소 기계를 섬세하게 다루는 감각이 몸에 뱄던 양 대표에겐 드론 조종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는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을 갖추고 지난해엔 영농조합법인 '예천무인항공방제단'을 설립했다. 본격 방제에 나선 올해 약 1백만 평의 농작물을 방제했다.
"10분 정도면 약 3천 평을 방제할 수 있습니다. 노동력과 농약 절감은 물론 병해충 방제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병해충 방제 시 드론은 농작물 위 4~5미터 높이를 유지하며 농약을 살포한다. 길이 1.8m 드론의 방제 넓이는 4~5m에 이른다. 특히 드론은 프로펠러의 하향 풍 효과로 살포 시 작물 밑부분까지 약제가 침투해 병해충 방제 효과가 높다.
양 대표는 한 대 2~3천만 원씩 하는 드론 2대를 갖췄다. 한 대는 일반 병해충 방제용, 다른 한 대는 제초 방제 전용 이다. 드론을 이용한 방제료는 평당 논 30원, 밭 50원을 받고 있다.
양재범 대표는 "논·밭·조경·임야·과수 방제와 입제농약 및 종자 살포 등 농민들의 각종 상담을 환영한다"며 "특히 고령화된 농촌에 효율적인 드론 방제로 고품질 농작물 생산에 일조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도 영농조합법인 '예천무인항공방제단'에 많은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제문의: 010-6652-8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