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담긴 비디오·가요테이프 팝니다"
"추억이 담긴 비디오·가요테이프 팝니다"
  • 예천신문
  • 승인 2019.04.05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천 유일의 대여점 '롯데비디오 레코드사'
빌려가는 사람 없고 소장 테이프 판매만
전국 각지서 마니아 발길 심심찮게 이어져
20~50% 할인, 택배로도 받을 수 있어

 어릴 적 비디오테이프를 빌려 함께 모여 영화를 보거나 가요테이프가 늘어날 때까지 노래를 듣던 추억이 없으신가요?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이 호황기 때는 예천에도 40여 군데가 있었다. 그러나 컴퓨터가 보급되고 IPTV, 스마트폰 등 각종 첨단기기가 등장하면서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은 자연스레 사양사업으로 바뀌어 일상생활에서 사라졌다.
 이제는 흔적없이 사라진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이 아직 예천에 남아있다면 누구나 쉽게 믿지 않을 것이다.
 예천읍 남본리 '롯데비디오 레코드사'는 현재 예천 유일의 비디오·가요테이프 판매점이다.
 윤무등 대표가 1985년도부터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가게 앞을 지나다니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요즘도 누가 이용하는 사람이 있나 하고….
 사실은 처분 시기를 놓쳐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게 맞는 말이다.
 윤 대표는 그동안 오랜 유물처럼 취급되는 비디오테이프, 가요테이프, CD앨범, DVD, 레코드판 등을 취급해왔다.
 현재 비디오테이프나 음반을 들여놓기 보다는 남아있는 물건을 판매하는 중이다.
 한국영화, 외화, 중국무협영화, 어린이용 등 비디오테이프 6천4백 장, 가요테이프(트로트, 일반독집, 팝송 등) 3천 장, CD앨범 3백 장을 보유하고 있다. 레코드판과 DVD는 모두 팔렸다.
 주요 고객들은 비디오테이프로 영화를 보거나 가요테이프로 음악을 듣던 세대와 마니아들이다. 이들은 추억을 찾아 서울, 경기도, 전라도 등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다.
 지난달 28일 매장을 찾은 한 손님은 "학생 때 듣던 가요테이프가 생각나 찾고 있었는데 마침 여기서 발견했다. 현재 대전에 사는데 거기는 여기만큼 많지 않다"고 놀라워했다.
 윤무등 대표는 "2005년도까지는 장사가 잘됐지만, 점점 손님 발길이 뜸해지기 시작해 지금으로선 가게를 운영하기 힘든 상황이다. 종종 사람들이 찾아오지만 빨리 처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통 비디오테이프는 할인을 받아 평균 개당 2~3천 원에 거래되며, 가요테이프와 CD앨범은 붙어있는 가격표에 따라 값이 매겨진다. 현재 전 품목 20~50% 할인 판매 중이며, 택배로 받을 수도 있다.

 △주소: 경상북도 예천군 예천읍 시장로 66-1 △전화번호 : 054-654-4416 △영업일: 연중무휴 △영업시간: 오전 8시 30분 ~ 저녁 8시 30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