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빌리면 덤으로 추억도 따라와요"
"책을 빌리면 덤으로 추억도 따라와요"
  • 예천신문
  • 승인 2019.04.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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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유일의 도서대여점 '효동이 깨비책방'
만화책 1박2일 권당 5백 원
소설책 4박5일 권당 1천 원

 예천읍 노하리 '효동이 깨비책방'은 예천에 단 하나뿐인 도서대여점이다.
 김효동(59) 대표가 1994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예천에서 맨 먼저 생겼다.
 도서대여점이 많을 때는 읍내에만 일곱 곳이 있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만화책을 보거나 소설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온라인서점을 통해 손쉽고 싸게 책을 살 수 있게 됐다. 또한 인터넷에 불법스캔하여 유포된 책을 다운받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도서대여점은 우리 주위에서 점점 사라졌다.
 김 대표는 젊은 시절 국수 공장에서 일을 했지만 건강이 나빠져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 이후  농심, 코카콜라, 칠성사이다, 롯데제과 대리점에서 일을 하다가 도서대여점을 시작했다.
 깨비책방에는 한국·일본만화, 순정만화, 판타지·무협 소설, 로맨스 소설 등 2만 5천여 권이 빼곡하게 꽂혀 있다.
 완결된 구권과 동화책 등은 연꽃마을과 인근 성당에 기부하였다. 만화책과 소설책은 대구영업소를 통해 계속 들여온다.
 주요 고객은 예전에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책을 보면서 발길이 뜸해졌다. 지금은 10~20년 대여점을 이용해 온 40~50대가 단골 고객들이다.
 단골들은 김 대표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메모지에 이름, 책 바코드 번호를 적은 뒤 대여료와 함께 놔둔다. 그만큼 서로 간의 믿음이 깊다.
 김효동 대표는 "지금 상황으로선 전기세와 가게세를 내면 딱 맞는 정도이다. 앞으로 건강상 문제가 없는 한 계속 대여점을 운영할 계획이니 언제든 찾아오시면 환영이다"라고 말했다.
 효동이 깨비책방은 연중무휴로, 오전 9시~ 저녁 11시까지 영업한다. 만화책 대여료는 권당 5백 원에 대여일은 1박 2일. 소설책은 권당 1천 원에 대여일은 4박 5일이다.
 사고 싶은 만화책, 소설책이 있으면 대리구매가 가능하니 연락하면 된다.
 △주소: 예천군 예천읍 맛고을길 50-1 △전화번호: 054-654-1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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