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은 물론 고장난 추억까지 고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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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신문
  • 승인 2019.04.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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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보면 소화리 중앙전파사
전기공사, 수리, 전기재료 등 취급
권오윤 대표 보험설계 일도 병행

  지보면 소화리 '중앙전파사'는 이 지역에 남은 유일한 전파사다. 권오윤(69) 대표가 197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가전제품(TV, 냉장고, 라디오 등) 수리 및 전기공사(배선, 수리)와 가전소모품·전기재료 등을 취급하고 있다.
 권 대표는 지보면 매창리에서 태어났다. 지보초·중학교를 졸업한 뒤 친척이 있는 서울에서 RTV(라디오·TV) 학원을 다니며 기술을 배웠다.수리기사로 일을 하다 군 제대 후 고향으로 내려와 전파사를 시작했 다.
 한창 호황기 때는 지보면에 전파사가 4군데 더 있었다. 집집마다 출장을 다니며 가전제품을 수리하고  지붕 위에 올라가 안테나 달아가며 TV를 설치했다. 장날이면 쉴 틈도 없이 바빴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가전제품 A/S 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수리방법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고장난 부품을 찾아 교체하는 방식이였지만, 현재는 회로기판을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등 비용이 많이 들어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
 지금은 가전제품 수리보다는 전기공사로 업종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보험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해 보험판매도 하고 있다.
 중앙전파사를 찾는 사람들은 주로 지보면 주민들이며 예천지역은 물론 인근 의성지역으로도 출장을 자주 다닌다. 41년 동안 한 곳에서 운영을 하다보니 지역주민들 얼굴과 성격까지 다 아는 정도다. 가끔 출향인들이 고향에 찾아오면 지나가다 들려 아직도 하고 계시냐며 반가워 한다.
 권오윤 대표는 "전기공사로 변경할 때 적응에 힘들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자연부락으로 전기나 TV 수리 출장을 가면 어르신들이 많이 반겨주신다. 노령화로 시골에 사람이 없다보니 TV를 보는 게 유일한 낙인데 고쳐드리면 무척 기뻐하신다. 그 모습을 보면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권오윤 대표는 지보면 주민자치위원장, 새마을금고 이사장, 자율방범대장, 의용소방대장, 지보초학교운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지보면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 총무를 맡는 등 지역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주 업무가 전기공사 및 가전제품 수리이다 보니 출장이 많아 가게를 자주 비운다. 전화로 연락하면 밤 12시에도 출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현재 지보면 소화리에 살고 있으며 가족으로는 최순연(63)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었다.
 △주소: 지보면 지보로 176(지보농협 옆) △영업일: 연중무휴 △전화: 054-653-3162, 010-3507-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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