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까치수염의 방' 펴내
시집 '까치수염의 방' 펴내
  • 예천신문
  • 승인 2019.07.0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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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첫 키스는/ 호젓한 돌탑 뒤에서였다/ 순수한 마음의 오랜 기다림이었다// 입동 무렵이었고/ 오들오들한 저녁답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말없이 걸었다// 침묵처럼 어둠이 내리고/ 문수사 저녁 예불소리/ 두런두런 걸어오고 있었다' ('입동 렵' 전문)

정유준 시인
정유준 시인

 용문면 태생의 정유준(72) 시인이 여덟 번째 시집 『까치수염의 방』(시문학사 刊)을 펴냈다.

 시 70편이 수록된 이번 시집은 시문학, 한국현대시, PEN문학, 문예비전, 한글문학, 신문예, 시현장 등에 발표한 작품과 미발표
작품이 4부로 담겼으며, 마지막 5부에는 발표한 시집에서 골라 다시 손질한 시가 담겼다.

 문덕수 시인은 "절제된 작품들을 대하면서 시인으로서의 따뜻한 품격을 잃지 않았음을 발견한다"며 "시인의 상상력에 대한 성찰의 깊이에서 정신적 여유와 성숙이 엿보인다"고 평했다.

 정유준 시인은 "깊고 고요한 상상력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밀도 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 은자들의 순수한 기도처럼 내면의 속살이 들게 하는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준 시인은 『사람이 그립다』 『풀꽃도 그냥 피지 않는다』 『물의 詩篇』 『나무의 명상』 『가신 길을 묻습니다』 『편백나무 숲에서』 등의 시집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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