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란 구체적 관찰에서 나와"
"시란 구체적 관찰에서 나와"
  • 예천신문
  • 승인 2019.07.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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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인 용궁역에서 백두대간 인문캠프 강연

  "시란 좀 더 구체적인 것을 보고 자세히 관찰하는 데서 나옵니다. 자세히 보고 듣는 태도야말로 시를 쓰지 않더라도 오히려 시인에 가까운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호명면 황지리 태생의 안도현(58) 시인이 지난 6일 용궁역에서 열린 '2회 백두대간 인문캠프'(예천낭독연구회 주관)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시에 대해 들려준 말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도지사, 김학동 군수, 이승진 예천교육장, 권오휘 예천예총회장, 각급 기관단체장, 문화예술 관계자를 비롯한 수도권과 지역에서 6백여 명의 독자가 참석했다.
 안 시인은 독자들과 함께 도정서원, 선몽대, 내성천, 석송령 등을 둘러본 뒤 '용궁 순대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만들어진 무대에서 시 '태평추'를 낭송했다.
 그는 1994년 발간된 『외롭고 높고 쓸쓸한』에 수록된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3행짜리 시 '너에게 묻는다'의 시작 배경에 대해 한 독자가 묻자 "20여년 전 전교조 해직교사 시절에 힘들다고 좌절하지 말고 더 적게 가진 사람들을 생각하며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되자는 의미에서 저 자신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했다.
 이어 "남들이 다 아름답고 빛난다고 생각하는 건 제가 쓸 소재는 아니었고 오히려 비루하고 낮은 것들이 시에 더 가까운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도현 시인은 올해 고향에 집을 짓고 돌아와 살 예정이다.
 그는 "저는 아직도 성장 과정에 있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오더라도 제 이름으로 된 문학관이나 문학상은 만들지 않겠다. 대부분 출향을 하면 일을 다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아직 일을 한창 할 나이에 돌아와 고향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도현 시인은 이어 "예천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잡지를 만들고 시를 읽으면서 기쁨을 맛보는 모임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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