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오후돌봄 "돌봄전담사가 맡아야" 요구 집회
방학 중 오후돌봄 "돌봄전담사가 맡아야" 요구 집회
  • 예천신문
  • 승인 2019.07.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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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전담사 일 빼앗는 행위" … "학교 여건 고려해 내린 결정"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북지부 소속 돌봄전담사 등 20여 명은 지난 22일∼24일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50분까지 예천초, 호명초, 예천남부초등학교 앞에서 방학 중 오후돌봄 운영도 교사가 아닌 돌봄전담사가 맡아야 한다고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돌봄교실은 돌봄전담사에게, 땜빵 운영 중단하라', '오후돌봄 근무 배제 파업동참 괘씸죄인가?' 등의 펼침막과 손팻말을 들고 학교장 재량으로 오후돌봄을 돌봄전담사가 아닌 교사에게 맡기는 것은 돌봄전담사의 일을 빼앗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초등돌봄교실은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중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의 학생들을 부모가 귀가할 때까지 전담사가 돌봐주는 프로그램이다.
 
 대통령의 국정과제로 전국 17개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초등돌봄교실은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 매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경북도교육청에서도 방학 중 오후돌봄 수요가 있으면 운영시간을 연장하라는 공문을 지난 6월 각 초등학교에 보냈다.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오후돌봄에도 돌봄전담사를 우선 배치 운영하는 반면, 이들 3개 학교는 당일 출근 교사들이 번갈아 맡도록 했다.

 돌봄전담사들은 "'방학 중 반 아이들과 유대감이 끊어지면 안 된다'는 이유로 돌봄전담사의 일을 빼앗고 있다"며 "그날 그날 출근하는 교사가 돌아가면서 운영한다니 돌봄교실의 아이들은 엄마가 오후마다 매일 바뀌는 격이다. 교직원법이 그렇다는데 이것은 비정규직을 또 한 번 짓밟는 일"이라며 분노했다.

  또한 "예천초, 호명초, 예천남부초만 이렇게 운영하는 것은 지난 7월 학교비정규직노조 총파업 동참에 대한 보복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성토했다.

 돌봄전담사 A씨는 "특히 농촌 특성상 갈 데 없는 아이들을 위한 방학 오후돌봄이 절실한 데도 학교에서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더구나 돌봄전담사가 오후돌봄을 담당하는 것이 원칙(초등돌봄 운영 길라잡이)인 데도 교사가 맡도록 한 것은 학교장 재량의 폐해 중 하나"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B교장은 "근로계약 시간, 예산 등 여러 가지 학교 여건을 고려하여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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